"추방 北주민, 범죄에 의심여지 없는 흉악범"

"추방 北주민, 범죄에 의심여지 없는 흉악범"

2019.11.15.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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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긴급 현안보고…’北선원 북송’ 쟁점
김연철 "범죄 행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추방 선원, 선박청소·페인트칠…증거인멸 시도"
"죽더라도 북한에서 죽자고 모의…흉악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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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살인 혐의를 받는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사건과 관련해 통일부를 불러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흉악범으로 귀순 의사에 진정성도 없었다고 설명했는데, 야당은 북한 눈치를 보느라 강제로 돌려보냈다고 질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북송하게 된 경위를 꼬집는 것부터, 정말 살인을 한 건지를 묻는 목소리까지 의혹이 다양합니다.

정부 발표는 뭔가요?

[기자]
사건이 알려진 초반부터 선원 두 명이 과연 제한된 공간, 배 안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게 사실인지, 또 가능한지 의구심이 있었죠.

통일부 김연철 장관은 '범죄 행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범행 이후에 선박 내부를 청소하고 시신과 범행도구를 바다에 버렸으며, 페인트를 덧칠하고 선박 번호를 바꾸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은 20대 초반의 다부진 체격의 보유자로 특수 훈련을 받은 흔적은 없지만, 한 명은 평소 정권 수련으로 신체 단련을 했고 다른 한 명은 절도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일단 돌아가자, 죽더라도 북한에서 죽자고 모의했다면서, 이번 일은 북한 주민을 추방한 첫 번째 사례로, 흉악범 도주라는 새로운 상황에 정부가 적극 대응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선원들이 남측에 남겠다고 밝혔는데도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강제로 북송했다고 거세게 질타했습니다.

자백 외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흉악 범죄자라고 단정해 북으로 돌려보낸 '인권 후진국'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정현 / 무소속 의원 : 자필로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에서는 이 본인의 의사를 완전히 다 무시하고 말하자면 이 사람들을 추방해서 완전히 사지로 보냈습니다. 북한은 고문 위험 국가입니까? 아닙니까? 고문 위험 국가입니까, 아닙니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국가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외통위원회는 불을 뿜고 있는데요.

야당은 국정조사까지 강력히 요구했는데, 오늘 보고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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