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통합 없다"...좁아지는 황교안 입지

"한국당과 통합 없다"...좁아지는 황교안 입지

2019.11.10.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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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한국당과 통합 없다" 선언
"안철수 총선 전에 돌아올 것…12월에 만날 계획"
한국당 "통합추진단 발족하고 통합 속도 낼 것"
"통합 없다" 선언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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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 대화를 이어가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총선 전까지 통합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당은 계속해서 통합을 제의하겠다고 달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 휴일에 열린 변혁 즉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 추진기획단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발언입니다.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아닌 신당을 중심으로 보수 통합이 이뤄질 거라는 자신감마저 내비쳤습니다.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변혁 비상행동) :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습니다.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름도 나왔는데, 추진단은 안 전 대표가 추구하던 제 3지대 역시 신당을 통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거로 생각한다며 12월에 만나러 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선언으로 변혁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 통합 대화도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국당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한국당은 당내 통합 기구인 가칭 '통합추진단'을 계획대로 이번 주에 발족하고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통합추진단 단장으로 내정된 5선 원유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보수 통합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계속 제의하고 함께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변혁 측 선언에 대해선, 신당 추진단장이 신당 관련 얘기를 했어야 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찌 됐든 황교안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던 인재 영입부터 보수 통합까지 번번이 어그러지는 모양새가 이어지면서 황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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