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소미아 우회압박..."한일관계 개선은 긍정신호"

美, 지소미아 우회압박..."한일관계 개선은 긍정신호"

2019.11.06.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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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2주 정도 앞두고 미국이 이른바 '11분 환담'을 고무적이라고 표현하며 협정 연장을 독려했습니다.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외교부, 청와대, 국방부를 잇따라 방문하며 우회적인 압박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줄지어 예방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현안이 산적한 시기,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발언이 테이블을 오갔습니다.

특히 세 번째 방한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강 장관에 이어 조세영 1차관을 예방하고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화가 한일 관계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습니다.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도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또,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 '주춧돌' 등으로 거듭 표현하며 강조했습니다.

지소미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맹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는 부드러운 압박인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부의 입장도 변함 없다는 점을 김 차장이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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