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이 고비...상응조치 필요"

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이 고비...상응조치 필요"

2019.11.04. 오후 9: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문 대통령 "북미 정상 간 신뢰에 변함 없다"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북미 협상 결실 기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자유무역 지켜야"
문 대통령 "수소경제·미래차 등 아세안과 협력"
AD
[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장 중대한 고비라면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 회원국 10개국과 한·중·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보여준 회원국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랜 적대를 해소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북미 정상 간의 신뢰와 대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전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라면서, 아세안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아세안+3에 이어 미국, 러시아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사회도 그에 맞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서 UN 총회에서 제안했던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거듭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유롭고 공정한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거센 보호무역주의 바람 속에서 전 세계 국가 90%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동아시아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특별 오찬에서도 수소경제, 미래차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아세안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