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 ’박찬주 영입’ 관련 긴급회의
"부적절 인사, 영입 취소해야" 황교안에게 건의
"언론 통해 알았다" 불만도…황교안 ’보류’ 결정
황교안, 박찬주 영입에 공들여…리더십 타격
"부적절 인사, 영입 취소해야" 황교안에게 건의
"언론 통해 알았다" 불만도…황교안 ’보류’ 결정
황교안, 박찬주 영입에 공들여…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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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체제 출범 뒤 외부영입 인사 1호로 준비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회의를 마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당 대표실을 나옵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적절한지 난상토론을 벌인 겁니다.
결론은 부적절한 인사.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에게 영입 취소를 건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20~30대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우리는 고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합하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물어보신다면 부적합하다….]
최고위원들은 이번 영입 과정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내부 반발에 부딪히자 황교안 대표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박찬주 전 대장에 대한 오해가 풀릴 때까지 영입 발표를 보류하기로 황교안 대표가 결정했다면서 다만, 영입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중앙위 해양수산위원장을 맡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1차 발표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을 포함한 이번 영입 인사들을 당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고 치켜세웠지만,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국민들에게 필요한 부분, 우리가 반드시 시급하게 헤쳐나가야 할 난제를 이길 수 있는 방향성을 감안해서…]
지도부 반발과 보류 결정으로 리더십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외부영입 인사를 두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끌어안는 외연 확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공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정권심판 측면에서는 일견 일리가 있지만, 보수든 진보든 기득권 타파를 통한 시대 교체, 세대 교체의 비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발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영입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로 한 만큼 영입을 강행할 경우 지도부 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체제 출범 뒤 외부영입 인사 1호로 준비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회의를 마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당 대표실을 나옵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적절한지 난상토론을 벌인 겁니다.
결론은 부적절한 인사.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에게 영입 취소를 건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20~30대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우리는 고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합하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물어보신다면 부적합하다….]
최고위원들은 이번 영입 과정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내부 반발에 부딪히자 황교안 대표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박찬주 전 대장에 대한 오해가 풀릴 때까지 영입 발표를 보류하기로 황교안 대표가 결정했다면서 다만, 영입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중앙위 해양수산위원장을 맡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1차 발표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을 포함한 이번 영입 인사들을 당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고 치켜세웠지만,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국민들에게 필요한 부분, 우리가 반드시 시급하게 헤쳐나가야 할 난제를 이길 수 있는 방향성을 감안해서…]
지도부 반발과 보류 결정으로 리더십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외부영입 인사를 두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끌어안는 외연 확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공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정권심판 측면에서는 일견 일리가 있지만, 보수든 진보든 기득권 타파를 통한 시대 교체, 세대 교체의 비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발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영입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로 한 만큼 영입을 강행할 경우 지도부 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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