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만에 거부..."그냥 문서로"

北, 하루만에 거부..."그냥 문서로"

2019.10.29.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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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새로운 발전방향'에 대한 언급도 없어
"김 위원장이 언급한 대로 철거로 제한하려는 듯"
北, 당분간 남북관계 소강국면 유지할 듯
정부 "남북, 대화와 협의 통해 문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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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철거 계획에 대해서만 문서로 협의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는데, 당분간 남북관계 소강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금강산 남북 실무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북한에서 답이 왔습니다.

그럴 필요 없이 문서로 협의하자는 겁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과 관련해서 우리 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통지문은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각각 보냈습니다.

현대 측에서 제안한 금강산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언급도 별달리 없었습니다.

협의 방식뿐 아니라 철거 계획과 관련해서만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실무회담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철거를 언급했기 때문에 논의를 철거로 제한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은 남한이 외세 의존 정책을 끝내야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북미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당분간 남북관계 소강국면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거부의 뜻을 표하면서 만나서 풀어보려던 정부의 계획은 어렵게 됐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 다시 회담을 제안할지를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을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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