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존 금강산 관광 방식 되풀이 어려워"

문 대통령 "기존 금강산 관광 방식 되풀이 어려워"

2019.10.25.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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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와대 출입기자 240여 명 초청 행사
"금강산 관광, 기존 방식대로 되풀이 어려워"
안보리 제재 위반 우려…새로운 방식 발굴 노력
"北 안전·미래 보장 요구…美 수용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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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출입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북한이 요구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와 관련해 남북 관계 훼손 우려도 있다면서 기존의 금강산 관광 방식은 되풀이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출입기자 240여 명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대했습니다.

간단한 다과와 맥주를 들며 취임 2년 반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마음껏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고, 오로지 과연 이게 진실인가, 또 우리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나 하는 스스로의 성찰이나 노력 이런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북측이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기존 금강산 관광 방식을 되풀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자체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은 아니지만,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이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새로운 방식을 찾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안전과 밝은 미래를 바라는 북측의 조건을 미국이 받쳐줄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개각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장관 외에 추가 개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 인선도 천천히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검찰개혁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며 패스트 트랙 법안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나 소득 분배 문제가 좋아지는 기미가 있지만 국민이 동의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학입시 정시 비율 확대는 모든 대학에 적용할 필요는 없고 서울 상위권 대학이라도 그렇게 한다면 공정성 시비가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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