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환호로 환대...민주당 "공수처 공감"

웃으며 환호로 환대...민주당 "공수처 공감"

2019.10.22.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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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문 대통령 반긴 민주당…앞다퉈 악수 청해
대통령 발언에…한국당 ’야유’ vs 민주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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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예상대로 박수와 환호로 환대했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화답했지만, 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이달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을 민주당 의원들은 미소로 반겼습니다.

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앞다퉈 손을 내미는가 하면, 못 보고 지나친 대통령을 불러 세워 악수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겹겹이 선 의원들 사이를 헤치고 나오며 눈도장을 찍으려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언급하며 국회 역할을 강조한 대목에선 야유를 보내는 한국당에 여당은 환호로 응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강조한 공수처 설치가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 검찰 견제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내일(23일) 예정된 여야 교섭단체 3당 회동에서 실타래가 풀리지 않으면, 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당과 공조해 법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시절에도 주장했던 공수처법과 관련해서 정말 '묻지 마 반대'를 해야 할 사안인지 정말 찬찬히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한국당은 대통령의 조급증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숙의와 협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공수처에 수사권과 재판에 넘기는 권한인 기소권을 모두 주는 건 정파와 진영을 초월해서 결코 허락할 수 없다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설의 압권은 역시 다시 한번 공수처 보채기였습니다. 검찰로부터 조국 수사를 유야무야 뺏어서 뭉개버릴 수도 있습니다. 뺏어서 유야무야 뭉개버릴 수도 있습니다.]

공감대를 이룬 범여권을 모두 합쳐도 가결정족수에는 10석 정도 부족한 데다, 한국당 반발도 만만치 않은 만큼 이달 내 공수처법 처리는 사실상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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