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말 집회 의원당 400명 참석, 인증사진 제출"...與 "무책임한 동원행사"

한국당 "주말 집회 의원당 400명 참석, 인증사진 제출"...與 "무책임한 동원행사"

2019.10.17.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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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말 집회 관련 전국 당협 협조공문 발송
참석 협조 인원 적시…"행사 후 참가 사진 내라"
선거일부터 90일 전까지는 당 집회 개최 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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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면서 의원 한 명당 수백 명을 참석시키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회 전후로 인증사진까지 찍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한국당은 당 행사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무책임한 동원 행사를 그만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주말 도심에서 열기로 한 정권 규탄 성격의 집회를 앞두고 전국 당협에 내려보낸 협조 공문입니다.

공문을 보면 참석 협조 인원이라며 국회의원인 당협위원장은 400명, 의원이 아닌 위원장은 300명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또 행사 이후에는 정확한 참석 인원과 함께 행사 전·후 사진을 내라는 지침도 있습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실상 당 행사라며 당원들이 최대한 오도록 조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도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이 아니라면 당이 주도하는 집회를 여는 데 아무런 제한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도 제1야당이 무책임한 동원 행사를 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고지원금을 받는 공당이 국정감사 기간에 국민의 세금으로 장외 동원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한국당은 이를 일축하고, 조국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여당 대표 등 조국 대란의 책임자들부터 사죄하고 물러나야 마땅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한 대대적인 여론전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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