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사퇴로 청와대·내각 쇄신 카드 나올까?

조국 전 장관 사퇴로 청와대·내각 쇄신 카드 나올까?

2019.10.15.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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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법무부 장관 인선 시기 밝힐 시점 아니다"
靑, 김오수 차관 대행 체제 속 신임 장관 검증
靑 "개각 하더라도 법무부 장관 먼저 발표 가능"
’이낙연 총리 곧 사퇴’ 보도…총리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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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장관이 어제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청와대는 쇄신의 모습을 보이면서 국정 동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상황 관리에 실패한 부분에 대한 청와대 내부 책임론도 부각 될 전망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각을 포함한 인적 쇄신 카드가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후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하마평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 인선 시기가 언제쯤일까요?

[기자]
고민은 깊어 보이는데 말은 상당히 신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조국 전 장관의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인선 시기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장관이 사퇴 발표를 한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고민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제 후보자를 찾고 검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장관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원 포인트'로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당분간 김오수 법무부 차관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후임 장관 검증을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는 김오수 차관이나 민주당 박범계, 전해철 의원,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관계자가 '원 포인트' 개각을 언급한 부분은 다른 장관 교체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물색하는 것이 우선이고 후보자를 찾는 대로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장관 교체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개각을 하더라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하루 이틀이라도 먼저 발표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음 달쯤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바꿔주는 중폭 수준의 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 있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해서 유은혜 교육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 거취 논란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개각을 논의하고 검토하는 시점이 상당히 뒤로 미뤄졌고, 현실적으로 인사청문회 등의 부담 때문에 교체 대상자들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개각을 포함한 인적 쇄신 논의가 다시 빨라질 전망입니다.

오늘 이낙연 총리가 다음 주 일왕 즉위식 참석 이후 사퇴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총리실에서는 이 총리가 일정을 조정하거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참모진 개편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이지요?

[기자]
그동안 상황관리에 실패했다는 측면에서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모진 개편이라면 대표적으로 비서실장의 교체도 검토해볼 수 있겠는데,

지난 1월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서 노영민 실장으로 교체했을 때를 되돌아보면 그때도 지금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청와대 특감반 논란 등으로 급격한 하락 추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초 예정했던 1기 참모진에서 2기 참모진으로 체제를 정비한 시기가 서너 달 앞당겨졌습니다.

이번에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증 책임론에다가 청와대가 두 달 넘게 이어진 논란 속에서 상황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어서 어떻게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너무 급하게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일단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여론의 추이가 판단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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