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께 송구...검찰개혁 끝까지 매진"

문 대통령 "국민께 송구...검찰개혁 끝까지 매진"

2019.10.14.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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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법무부, 이달 안에 절차 마무리해야"
문 대통령 "언론 깊이 성찰하고 자기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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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국민적 갈등을 만들었다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렇지만 검찰 개혁에 큰 발걸음을 뗐다며 조 전 장관의 역할을 평가하고 검찰 개혁에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정보다 1시간 미뤄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한 조국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갈등을 낳았다며 두 차례나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조 전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큰 발걸음을 뗐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의지와 어려움을 견딘 자세가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도 강조하고,

공수처·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찰 개혁의 기본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법무부에 조 전 장관이 발표한 개혁안을 이달 안에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달라고 지시하고,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로서 자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공정한 수사 관행과 인권보호, 공평한 인사, 조직 중심문화 탈피, 전관예우 폐지 등을 개혁 과제로 꼽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이며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진통을 겪으면서 언론의 역할도 깊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지만 언론 스스로 개혁의 절박함을 성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민께 사과하고 중단없는 검찰 개혁 의지를 분명히 한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사표를 바로 수리했습니다.

국민이 광장에서 보여준 민주적 역량과 참여에 감사하다고 밝히고 이제는 통합과 민생, 경제에 에너지를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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