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 놀란 정치권...與 "내부 입장 정리 중" 野 "당연한 결과"

조국 사퇴에 놀란 정치권...與 "내부 입장 정리 중" 野 "당연한 결과"

2019.10.1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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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식 입장 정리 중…검찰개혁은 흔들림 없어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해찬 대표에 입장 전달
한국당 "조국 장관 사퇴는 사필귀정…끝이 아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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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전만 해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여야 정치권도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놀라는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고, 야당은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국회 분위기 알아보죠. 최민기 기자!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국 장관 사퇴에 놀란 건 여야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의 사퇴 직후 아무런 공식 반응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당의 내부 입장을 정리한 뒤 오후 3시 반 이후 홍익표 수석 대변인이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민적 관심사였던 검찰개혁의 길은 변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조 장관 사퇴라는 중대 변수를 맞이해 오후 4시부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모두 나서는 고위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사퇴 발표가 전해진 직후 이해찬 대표를 찾아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뜻인가, 아니면 조국 장관님 본인의 뜻인가요?) 장관님의 결심이었어요. 조국 장관께서는 계속 촛불을 지켜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 밝혔느냐는 말씀은 최종 시점이기 때문에 그것은 추후 말씀드릴게요. 그동안 계속 그런 고민이 있어 왔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자유한국당은 애초부터 태어나지 말아야 할 장관이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사필귀정이고 이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정상국가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금껏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놓고는 마지막엔 가족을 이용하는 비열함을 보였다며 후안무치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조 장관 사퇴는 분명했던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히려 조금 늦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말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걸림돌이 되니까 그만둬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은 내부 회의를 해서 입장을 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제 개혁의 시작이라며 더 늦지 않게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의 동생 조 모 씨 영장 기각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던 법제사법위원회는 오후 2시 반에 속개됐습니다.

조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오전과는 공방의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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