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야권 정치인 엇갈린 반응..."검찰개혁 성공", "사필귀정"

조국 사퇴 야권 정치인 엇갈린 반응..."검찰개혁 성공", "사필귀정"

2019.10.14.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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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야권 정치인 엇갈린 반응..."검찰개혁 성공",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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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조국 장관은 입장문에서 "검찰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 그리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 중인 가족 관련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송구하지만, 검찰개혁이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면서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조국 장관의 사의 표명에 야권 정치인도 반응을 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장관은 역대 어떤 정권도 이룩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조 장관의 개혁에 대한 사명감과 대통령님을 위한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금 늦었지만 예상대로 그만두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서 "그러나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촉발된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한마디로 우습게 여겼던 이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선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퇴!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불의와의 싸움에서 정의가 승리했다.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국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썼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은 "결국 지지율을 보고 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국 장관의 사의 표명이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보회의를 긴급 연기했다. 수석보좌관 회의를 연기한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오후 2시부터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조 장관 사퇴에 따른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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