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무거운 분위기...수석·보좌관 회의 연기

靑, 무거운 분위기...수석·보좌관 회의 연기

2019.10.14.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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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무거운 분위기…사퇴 소식에 착잡
文, 오후 2시 수석·보좌관 회의 1시간 연기
靑·與 일각, 조국 장관 거취 '이달 내 정리' 기류
개혁안 발표 직후 사퇴 표명…예상보다 빠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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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청와대 분위기 알아보죠.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돼있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1시간 연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

조 장관 사퇴 소식이 방금 나왔습니다.

청와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조국 장관의 사퇴 소식에 착잡해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리대로라면 지금, 그러니까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수석보좌관회의를 1시간 연기했습니다.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 회의가 연기됐다는 것은 시작 30분 전에 갑작스럽게 공지가 됐습니다.

조 장관의 사의가 청와대에 언제 전달됐는지 또 어느 정도나 공유됐는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고 있습니다.

다만 조국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최근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내부적으로 이달 내 사퇴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조국 장관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 뒤로는 내일 국무회의 이후로 언제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실상 정리 수순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조 장관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의 검찰 개혁안 발표를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면서 거취 문제를 결정할 시점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개혁의 제도화 강조했던 만큼 이번 법무부의 개혁안 법안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겪고 있는 국정운영의 부담과 또 중도층 이탈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늘은 국정 지지율이 41.4%로 취임 뒤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3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한 언급 있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공식 입장이 나오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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