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北 대미 비난은 계속

정세현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北 대미 비난은 계속

2019.10.13.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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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시험 재개’ 위협하며 ’벼랑 끝 전술’
정세현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 열릴 가능성"
내년 앞둔 트럼프·김정은 이해 일치할 거란 전망
"북미 입장 차 좁히기 힘들 것"…신중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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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은 자신들에 대한 적대 행위이자 남북미 간 합의 위반이라며 지난 5일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조만간 실무협상을 재개해 이르면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번엔 한미 해병대 훈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최근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한미 해병대 훈련을 계속해왔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북남·조미 간 합의에 대한 위반이자,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적대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우리 측의 미국산 무기 도입을 비난하며, 미국이 한반도를 이익 실현을 위한 대결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 스웨덴에서의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은 한미훈련 중단 촉구와 함께 ICBM 실험 재개 위협까지 하며, '벼랑 끝 전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 : 우리의 핵실험과 ICBM 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습니다.]

이처럼 북미 간 기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르면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 부의장은 스웨덴이 북미 양국에 2주 안에 다시 만나라고 제안한 점을 언급하며, 북한도 수주 내 협상 재개를 물밑 조율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실무협상이 열리면 북미가 바로 정상회담 날짜를 잡고 이르면 다음 달 북미 정상이 만날 수도 있다고 점쳤습니다.

내년 초 대선 정국 시작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에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내놔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미가 입장 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거라는 신중론도 만만찮습니다.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통일연구위원 : 북한도 미국도 서로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결국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거든요. 실무협상에서 어떤 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연말 전에 3차 정상회담을 열 확률도 높지 않다고 봅니다.]

다른 셈법 속에서 북미가 조만간 협상장에서 재회할 거란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북미가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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