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도에 신중한 與...野 "조국 물타기" 격앙

윤석열 보도에 신중한 與...野 "조국 물타기" 격앙

2019.10.1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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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윤석열 총장 보도’ 공식 언급 자제
한국당 "여권 물타기 공작…검찰총장 흠집 내기"
野 "조국 딸 출입기록 3일…허위 발급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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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조국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공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에 대해 여당 지도부 공개회의에선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로 검찰과 껄끄러운 상황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쟁점화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기사를 불신한다는 건 아니지만, 기사만 보고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야당은 조국 정국으로 위기에 처한 여권의 물타기 공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흠집 내기라며 그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은 무엇을 검증한 것이냐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조국 일가 한 명 구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감사장에서는 연일 조국 장관 일가 관련 야당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조 장관 딸이 3주간 인턴을 했다던 자기소개서 내용과 달리 연구원 출입기록은 사흘에 그친 것과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을 문제 삼았습니다.

[최연혜 / 자유한국당 의원 : KIST는 국가 보안시설 1급이죠. 그러면 출입관리 시스템이 매우 엄격한데 태그 없이 출입이 가능합니까?]

[이병권 / KIST 원장 : 출입증 없이 키스트에 여러 사람이 들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반면 여당은 부실 학회 논란과 기초연구 활성화와 같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출연기관이 보유한 일본이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핵심 수출 기술 보유 현황인데. 기술 이전이 이뤄진 이 비율이 적정 수준인 건가요?]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조 장관의 딸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임명 과정과 유재수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비리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질의가 쏟아졌지만,

오거돈 부산시장은 노환중 원장 임명은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돼 문제가 없고, 유재수 부시장에 대해서도 금융 전문가로 영입해 1년여 동안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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