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글 지킨 것이 독립운동"...극일 의지 강조

문 대통령 "한글 지킨 것이 독립운동"...극일 의지 강조

2019.10.09.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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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주시경체’로 한글날 메시지 공개
"한글 지킨 덕분에 산업화·민주화 동시에 가능"
日 수출규제 대응, 독립운동 빗대 극일 강조한 듯
문 대통령, 日 수출규제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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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오늘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게 곧 독립운동이었다면서, 목숨으로 지킨 한글 덕분에 산업화와 민주화도 이끌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글날 메시지에서 독립운동을 강조한 것은 처음인데, 일본의 수출규제 100일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극일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과 함께 고문과 옥살이를 감내하며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한 주시경 선생의 글꼴로 한글날 메시지를 옮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게 곧 독립운동이었다면서 민족정신을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산업화와 민주화 역시 국어학자들이 목숨을 내던지며 한글을 지킨 덕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글 창제의 뜻은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했던 재작년, 영릉을 직접 참배하고 애민정신을 강조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사뭇 결연하기까지 합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 국민의 대응을 독립운동에 빗대, '극일'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시행 100일을 앞두고 우리가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일) : 정부와 기업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응, 여기에 국민의 응원까지 한데 모여서 지금까지는 대체로 잘 대처해왔고….]

단합된 대응으로 이번 도전을 기회로 바꾸면 경제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진정한 '극일'을 이룰 수 있다는 당부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고 한류 밑바탕에도 한글이 있다면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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