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과 '핫라인' 추진...日 독도영공 침입 땐 단호히 대응"

"러시아 공군과 '핫라인' 추진...日 독도영공 침입 땐 단호히 대응"

2019.10.08.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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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입해 우리 전투기가 경고 사격을 한 바 있는데요.

합참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군과 러시아 공군과의 직통전화, 이른바 '핫라인'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전투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동해에서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 이른바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는 독도 인근 영공까지 두 차례 침범하며, 우리 전투기가 처음으로 경고 사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당시 경고 사격보다도 한 단계 높은 강제착륙·격추사격도 고려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한기 / 합참의장 :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에게 위해 행위를 하는 등 의사 표현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인 강제착륙이나 격추를 시키는 사안에 대해선, 과도한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합참은 그러면서, 영공 침범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러시아 공군과 비행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핫라인'을 설치·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독도 영유권 도발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일본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한기 / 합참의장 : (일본이)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다분히 의도성을 갖고 침범하리라고 생각하고, 매뉴얼에 의해서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것입니다.]

합참은 또 다음 달 종료 예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해 종료 기한까지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와 적극적으로 군사 정보를 공유할수록 지소미아 종료 이후 일본 측이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외에도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서해 NLL 인근 함박도 관할권 논란, 최근 북한의 SLBM 발사 등에 대한 합참의 입장과 대응 등을 점검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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