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같은 게" "너 뭐라고 했어"...볼썽사나운 국정감사

"xx 같은 게" "너 뭐라고 했어"...볼썽사나운 국정감사

2019.10.0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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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조국 법무부 장관 ’호칭’ 두고 말싸움
권은희 "조국 前 민정수석" 발언에 소병훈 ’발끈’
이재정, 野에 조롱섞인 비판…고성·막말로 번져
’욕설 논란’ 여상규 두고도 여야 공방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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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정국 장기화로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욕설 논란에 이어 오늘은 국감장에서 의원들 간에 반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에서는 난데없이 조국 법무부 장관 호칭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사모펀드 문제를 질의하는 과정에서 전 민정수석이라고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발끈한 겁니다.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무부 장관을 굳이 전직으로 불러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죄송하지만, 권은희 의원께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님 이렇게 불러도 괜찮을까요?]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 그 당시의 문제를 지적할 때는 그 당시의 주체를 호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거들기에 나선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이 야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꼬자 국감장은 이내 고성과 막말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됐을 때 이미 탄핵됐을 의원이 한두 명입니까?]

[조원진 / 우리공화당 의원 :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님. 너가 뭡니까. 야가 뭡니까.]

패스트트랙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발언과 욕설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여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여상규 위원장과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증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한 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수사에 외압을 가하고, 말하자면 수사 청탁이죠. 동료 의원에게 정말 기가 막힌 그런 (욕설이죠.)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상황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다만 국회 윤리특별위가 '5·18 망언' 징계 심사 도중 파행된 뒤 다시 구성되지 않고 있어 징계 논의는 시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 입에도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회 인민재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대여가 아니에요. 차명 투자가 확인됐고, 차명 투자라는 건 권력을 등에 업고, 권력형 차명투자를 한 것이고 그것이 조국 게이트의 시작입니다. 원장님.]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저희들이 하는 조사가 검찰의 수사 단서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고, 검찰이 일단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조사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야기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금융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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