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결렬에...與 "입장 차 좁히길" vs 野 "대북정책 실패"

북·미 협상 결렬에...與 "입장 차 좁히길" vs 野 "대북정책 실패"

2019.10.0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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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여당은 아쉽다면서도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보수 야당은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청와대는 협상 시작에 의미가 있다고 짧게 평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날아든 결렬 소식에 청와대는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 동력이 더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비록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지만, 북한 새 대표단이 협상에 나와 양측의 입장을 더 명확히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고 아쉽다면서도 이번 협상 결과를 상대방의 의지와 요구 조건을 분명히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추가 실무협상을 연말까지 미루지 말고 미국과 함께 스웨덴 외교부 초청에 응해서 2주 안에 협상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단 한 번의 협상으로 곧장 제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직행할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기에 추가 회담을 열어 상호 입장 차를 해소하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은 가장 불행한 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른 합의에 이르는 일이라면서, 북핵 폐기 이행 없이는 차라리 '노딜'이 명답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냉철하게 지난 3년 동안의 대북정책 실패를 살펴보고 안보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미국과 북한의 회담장에서 대한민국을 스스로 들러리로 만들었습니다. 북한의 행동 변화는 답보 상태인 채로 김정은의 몸값만 올려놓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실무협상 결렬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성급한 결정은 아닌지 아쉽다고 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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