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또 잡음..."외교관, 숙소로 불러 강하게 질책"

김현종 또 잡음..."외교관, 숙소로 불러 강하게 질책"

2019.10.0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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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2차장, 한-폴란드 정상회담 배석 못 해
"장소 좁아서"…실제론 출입 비표 문제로 불참
김현종, 외교부 담당 직원 방으로 불러 실수 질책
해당 직원이 김 차장 앞에서 무릎 꿇었다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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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실수한 외교부 직원을 숙소로 불러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화 장관과의 말다툼에서 끝나지 않고 청와대 안보실과 외교부 사이의 잡음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진행된 한-폴란드 정상회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이 회담에 배석할 계획이었지만 현장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장소가 좁아서 다 오지 못했다는 게 당시 설명이었지만, 실제로는 출입 비표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김 차장이 담당 직원인 주유엔대표부 소속 A 서기관을 직접 방으로 불러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A 서기관은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심하게 질책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심하게 질책한 것은 아니었고, 부당하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보고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 서기관이 김 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담당 부서장 등을 통해 문제 삼지 않고, 김 차장이 다른 부처 직원을 불러서 직접 혼낸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갑니다.

지난달에는 강경화 장관과의 갈등이 드러나면서 우려를 낳았던 김 차장.

[정진석 / 자유한국당의원(지난달 17일) : 옛날에 김현종 2차장과 다툰 적 있었죠? 4월에? 있었죠? 대통령 순방계기에? 언론보도도 있었어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달 17일) : 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당시 김 차장이 앞으로 자신을 더욱 낮추겠다고 밝히고, 청와대와 외교부도 활발한 소통을 하다 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불화설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에도 잡음이 생기면서 직설적이라고 알려진 김 차장의 업무 스타일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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