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면' 범보수 총집결...'검찰개혁' 촛불과 세 대결 격화

'조국 파면' 범보수 총집결...'검찰개혁' 촛불과 세 대결 격화

2019.10.03.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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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는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대응하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촛불집회 효과를 등에 업고 검찰 개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서 정치권의 양상은 이제 진영 간의 세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 총출동했습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 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은 한 몸이라며 조 장관 관련 의혹은 정부와 여권을 총망라하는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단군 이래로 최악의 정권 문재인 정권입니다. 후안무치 정권입니다. 문재인과 조국은 불행의 한 몸입니다, 여러분!]

지난 주말 진보 진영의 검찰개혁 촛불 집회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판단한 한국당은 이번 세 결집을 추진력 삼아 정부와 여당을 더욱 몰아붙일 작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촛불 문화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이번 보수 진영의 집회와는 분명히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제1야당은 정쟁을 위한 동원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야당이 할 일은 동원집회가 아니라 태풍 피해 대책 마련과 이재민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에서 검찰 개혁 드라이브의 명분을 찾고 있습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SNS에 실제 집회 현장에 나오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에 켠 촛불까지 합하면 그 수는 2천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해 검찰 개혁이 국민의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촛불 문화제를 계기로 조 장관 수사 검사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은 다음 주 검찰 개혁 당정 협의회를 여는 등 한층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범보수 진영이 이번 집회를 통해 예상보다 센 결집력을 보여주면서, 조 장관 논란에서 촉발된 진보와 보수 진영의 세 대결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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