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소환 공방...與 "적법한 조치" vs 野 "황제 소환"

정경심 소환 공방...與 "적법한 조치" vs 野 "황제 소환"

2019.10.03.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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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한 것을 두고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피의자 인권을 고려한 '적법한 조치'라고 했지만, 보수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의 겁박에 검찰이 '황제 소환'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의 비공개 소환 소식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법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피의자 공개소환과 포토라인 세우기, 심야 조사 등은 피의 사실 공표와 함께 개선돼야 할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선진적인 수사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 교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이번 조사 과정을 통해 소명되길 바랍니다.]

보수 야당은 날을 세우며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에 굴복해 '황제 소환'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것이 장관 부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이길 바란다며 검찰은 의전에 신경 쓰지 말고 엄중히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문재인 정권과 뻔뻔한 여당의 겁박과 압박에 휘둘리지 말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반드시 밝혀주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정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준 '맞춤 특혜'를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황제 소환'을 했다고 '황제 수사'까지 해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은 절대권력 앞에 굴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권력의 무도함이 아무리 크더라도 검찰이 꼬리를 내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조 장관 본인에 대한 수사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정 교수의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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