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1월 부산행' 성사될까?...탁현민 "준비는 하고 있다"

김정은 '11월 부산행' 성사될까?...탁현민 "준비는 하고 있다"

2019.10.02. 오후 10: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이 밝힌 가운데 청와대도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까지는 대비 차원인데 5일부터 재개되는 북·미 실무회담 결과가 김 위원장의 부산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에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북한이 아세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7월 싱가포르 렉쳐) :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김 위원장이 아세안을 통해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할 경우 핵을 버리고 경제협력으로 나가는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의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부산행에 대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주요 행사를 기획하는 탁현민 자문위원은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올 경우 이뤄질 남북 정상회담과 다자 회담에 참석하는 경우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탁현민 /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 북쪽 정상이 어디까지 참석을 할지, 하게 되면 그 계기마다 또 수위를 정해야 되고 또 한반도의 남쪽인 부산이라는 곳에 오신다면 그 부분에 대한 여러 또 장치들도 만들어 놔야 하고….]

다만 북한과 소통이 원활한 상황이 아니어서 지금으로써는 김 위원장의 부산행은 5일 재개되는 북·미 비핵화 대화가 순항할 경우에 기대할 수 있는 낙관적 시나리오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했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논의하는 등 준비 작업도 상당히 이뤄졌지만, 북한의 입장이 막판에 바뀌면서 결국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부산행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25일에 임박해서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