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선 후보 '3위' 등극...검찰 수사가 관건

조국, 대선 후보 '3위' 등극...검찰 수사가 관건

2019.10.01.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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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찬반으로 연일 정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조 장관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보이기는 했지만 사실상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는 결국, 검찰 수사 결과에 달렸다는 관측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지난 6일) : 조국 인지도는 최고로 높아졌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모르는 사람 없어요. 그런데 대권 후보까지 뭐 거론되고 있는데….]

[조 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 대권 후보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권 후보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대권은 '어불성설'이라며 몸을 바짝 낮췄던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 이후 논란이 증폭되며 가족 모두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지만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뛰어올랐습니다.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각각 20.2%와 19.9%, 박빙의 격차로 1·2위를 다투는 사이,

이달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된 조 장관이 기존 후보들을 제치고 13.0%,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에 등극한 겁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 총리 선호도가 직전 조사보다 4.9% 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실상 '이낙연·황교안 공동선두, 조국 추격'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조 장관은 호남과 TK 지역을 포함해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2위로 집계되며 이 총리 이탈표와 유보층 표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관건은 역시 검찰 수사입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 5촌 조카는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저희 가족은 모두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모두 따라서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특히 조국 장관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검찰 수사 결과가 조 장관과 여권 정치 구도의 향배를 가를 전망입니다.

이번 집계는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이전에 이뤄졌습니다.

수사 결과와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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