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실무협상 대표 김명길...비건과 호흡은 어떨까?

北 새 실무협상 대표 김명길...비건과 호흡은 어떨까?

2019.09.22.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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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가 그제(20일) 처음으로 공식 담화를 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마주 앉아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어갈 인물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인데 앞으로 어떻게 협상을 이어갈지 한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베트남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북한대사관 방문을 선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사관 안으로 들어선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안기는 인물이 김명길 당시 주베트남 북한대사입니다.

[조선중앙TV : 자기들을 먼저 찾아주신 영도자 동지를 너무도 꿈만 같이 뵈옵게 된 대사관 성원들과 가족들….]

하노이 회담의 준비와 결렬을 가까이서 지켜본 김 대사가 북한의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로 공식화됐습니다.

그제(20일)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을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대표라고 소개한 겁니다.

김명길 대사는 베트남으로 가기 전까지, 미국과 협상을 맡아온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2007년에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를 놓고 크리스토퍼 힐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협상을 벌이기도 했고, 뒤이어 재개된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서도 북측 수석대표로도 활동했습니다.

경험은 많지만, 이번에 재개되는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노이 회담 당시 실무회담을 맡았던 김혁철 전 특별대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재량권이 없어 실무협상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 임명된 김명길 대사가 얼만큼의 재량권을 부여받았는지가, 앞으로 실무협상 성과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다음에는 절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합의문이 성안이 (실무협상에서) 거의 90% 이상이 다 돼야 해요. 빈칸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가까스로 재개되는 북·미 실무협상이 정상회담, 더 나아가 비핵화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새로운 김명길 대표와 비건 대표, 두 사람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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