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나간 野...다음 주 조국 '2차 대전'

광장에 나간 野...다음 주 조국 '2차 대전'

2019.09.2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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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집회…"2년 만에 망조, 文 정부 심판해야"
바른미래당도 ’조국 파면’ 촛불집회…손학규 주도
與 "총선·대권욕으로 3일 연속 길바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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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3일 연속 열고,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당의 방어 속에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에서 '조국 2차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고향인 부산에 이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올라온 자유한국당.

조국 장관 파면은 물론, 문재인 정권까지 심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을 그대로 놔두면 우리나라 다 망하게 생겼어요.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자녀 관련 시비가 불거진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정국 물타기 시도라며 대통령부터 자신의 자녀까지 제기된 의혹을 특검에서 가리자며 작심한 듯 반격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딸 아들, 조국 딸 아들, 황교안 대표 딸 아들, 저희 딸 아들 다 특검합시다. 여러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도 저녁 비슷한 장소에서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조국 장관 임명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당혹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내년 총선과 황교안 대표의 대권욕 때문에 3일 연속 길바닥으로 앞다퉈 달려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온갖 궤변과 가짜뉴스, 터무니없는 선동이 자유한국당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정쟁적 발상 때문입니다.]

여당은 '조국 반대'만 외치는 야당은 상대하지 않겠다며 민생과 정책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면모를 강조하는 전략을 꺼냈습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에서 '조국 2차 대전'이 불가피한 만큼 의도적으로 민생과 경제활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쟁은 상대 안 하고, 민생은 멋지게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고…. 이러겠다는 게 우리 생각이에요.]

이에 강경 일변도였던 한국당도 삭발 자제령을 내리고 정책 투쟁에 힘주는 모습인데, 문재인 정권의 반면교사라며, 좌파 포퓰리즘으로 몰락한 베네수엘라의 사례 연구를 공개했고, 내일(22일)은 소득 주도 성장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은 정책과 민생을, 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위선을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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