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방법' 언급에 北김명길 등장 "환영...결과 낙관"

트럼프 '새 방법' 언급에 北김명길 등장 "환영...결과 낙관"

2019.09.20.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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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새로운 방법, 매우 좋을 것"
北, 실무협상 수석대표 공식 확인…첫 입장 표명
협상 명분 마련 판단한 듯…단계적 계산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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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 언급에 쌍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가 처음으로 전면에 나섰는데,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격 해임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뒤끝 입씨름 끝에 '새로운 해법'을 입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볼턴은 과거에 해 온 정책이 얼마나 나쁜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아마 '새로운 방법'은 매우 좋을 것입니다.]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환영했습니다.

자신을 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라고 소개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직접 담화를 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이 이제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갖고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설만 무성했던 김혁철 전 협상대표 후임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선 겁니다.

연말까지 미국이 셈법을 바꾸길 기다리겠다던 김정은 위원장의 공언에 따라 이제는 협상에 나설 명분이 마련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계산법도 슬쩍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미가 서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 같다며, 그동안 주장해온 '단계적 비핵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도 못했던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을 발현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실무협상팀 수석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협상이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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