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 예방...野 "정권 불복종 가능성" 경고

조국, 국회 예방...野 "정권 불복종 가능성" 경고

2019.09.1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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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해찬 대표 예방
조국, 문희상 국회의장·정의당 심상정 대표 예방
한국당·바른미래당 지도부 조국 예방 거절
조국 "야당 지도부 예방 일정도 상의해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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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뒤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야당이 거세게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조 장관은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만 만날 예정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내용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조 장관이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국회 예방을 한다는 계획인데요. 일단, 오늘은 여당부터 방문하는군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조 장관에게 사법개혁을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사법개혁에 있어서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은 임명 과정에서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경중을 잘 가리고, 선후를 잘 가리고,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바라보며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개혁안이 체계적으로 제도적으로 될 수 있길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 인사청문회 기간 그 이후에도 여러모로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 또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단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예방합니다.

또 모레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만나는 등 목요일까지 일정을 나눠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조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만남을 거절했는데요.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두 야당과도 예방 일정을 상의해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앵커]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까지 단행하면서 조국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는 분위기죠?

[기자]
야당은 어제 조국 장관의 본회의 출석을 반대하며,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미루기도 했는데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한 데 이어 늦은 밤까지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 역시 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된 것은 사모펀드의 실체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조카 구속을 끝으로 꼬리 자르기를 한다면 후환이 2~3배가 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에 대한 비판이 언제 정권 심판을 거쳐 불복종 운동으로 갈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은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조국 피의자 장관을 해임하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 대해 민생부터 챙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 모든 사안을 조 장관과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민생이 살아야 야당도 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는 조 장관이 참석해서는 안 되고, 대정부질문 때는 된다는 말은 억지이고, 생떼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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