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간담회'서 딸 추가 의혹 제기...청문회 대신 '여론전'만

'맞불 간담회'서 딸 추가 의혹 제기...청문회 대신 '여론전'만

2019.09.03.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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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맞불 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딸의 입시 비리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는데,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검찰 수사를 정조준하며 명백한 정치개입이자 하극상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시간 마라톤 간담회를 한 바로 그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맞불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자료도, 증인도, 야당도 없는 독백 무대로 '대국민 기만극'을 벌였다면서 조목조목 해명을 반박했습니다.

사모펀드를 몰랐다는 해명은 거짓이고, 펀드 의결권을 쥐려고 전 재산보다 많은 75억 원을 투자 약정했다고 따졌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패밀리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100억 중에 25억 누가 들어와도 자기 의결권을 블로킹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다? 크레딧 카드다? 다 거짓말입니다.]

딸 학사 비리 의혹에 대한 추가 공세도 계속됐습니다.

부산대 의전원 합격 통보 이튿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계를 냈고, 이때 허위 진단서를 첨부했다는 주장입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진단서 연 번호, 관련되는 병명, 진단 기간, 그 어떤 자료도 없이 백지 상태로 저희한테 자료를 보내고 있습니다.]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 1저자가 됐다는 조국 후보자의 해명에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딸의 한영외고 시절 영어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대부분 다 6등급 이하입니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는 4등급을 받은 적이 두 번 있고….]

내년 살림살이를 다루는 예결위에서도, 크고 작은 '조국 대전'이 이어졌는데, 맹공을 퍼붓는 한국당을 상대로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개입 가능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심재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무부 장관도, 청와대도, 어느 누구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명백히 검찰 일부의 하극상, 항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 청문 절차 중에) 검찰이 이렇게까지 나선 것은 일종의 청문권에 대한 침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야가 마주 앉아 따지고 묻는 청문회 대신 언론을 들러리 세워 자기선전에만 열을 올리는, 볼썽사나운 '민심 쟁탈전'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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