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사외이사 회의 때마다 고액 교통비...불참하고도 수차례 수령

조성욱, 사외이사 회의 때마다 고액 교통비...불참하고도 수차례 수령

2019.08.3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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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대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월급과 별도로 회의 참석 때마다 고액의 교통비를 수령하고, 심지어 불참 때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이 인사청문 준비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는 한화 사외이사로서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45차례에 걸쳐 회의 참석을 위한 교통비 명목으로 모두 2천3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특히,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안식년으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일부 회의에 불참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회의에 빠지고도 교통비 2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 의원은 그동안 재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회의에 불참하고도 고액의 교통비를 수령하는 행위는 공정위원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회의에 불참하고 교통비를 받은 것은 맞지만, 한화 측에서 정책적으로 정기 이사회 회의의 경우 회의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교통비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0년 3월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3년간 재직했고, 이 기간 한화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3차례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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