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檢 오버, 조국 위법 없어"...한국당 "겁박 말라" 발끈 "다음은 우리?" 촉각

[앵커]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법 위반은 하나도 없었다며 적극적으로 감싸고 나섰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심각한 오버라며 비판했는데, 자유한국당은 검찰 수사를 겁박하지 말라고 반발하면서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대규모로 고발된 만큼 검찰의 의중을 파악하느라 숨죽이는 분위기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조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검찰 압수수색은)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 조국 지명자의 형법상의 범죄 혐의가 뭐 있죠? 하나라도 드러난 게.]

조국 사태는 언론의 집단 창작이자 마녀 사냥이라고 꼬집는가 하면,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조국만큼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었던 그런 소위 명문 대학 출신의 많은 기자분이 분기탱천해서 지금. 잘난 척하더니.]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냥 저는 뒤에서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그런 거라고 봐요. 물 반, 고기 반이에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이어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유 이사장까지 검찰을 비판하자 한국당은 이른바 친문 세력이 대놓고 검찰을 겁박한다며 발끈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검찰까지 여당 밑에 두겠다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검찰 개혁을 운운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알아서 기는 수사, 가이드라인에 맞춘 수사를 벌인다면 조국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검찰을 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권 핵심을 찌르는 신속한 수사에, 패스트트랙 사태로 대규모 고발된 한국당 역시 마냥 웃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정권 실세를 상대로 한 수사로 명분을 얻은 검찰이 한국당 의원들의 고발 사건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야당이 환호작약할 일은 아니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다음은 패스트트랙 수사라고 짚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정치무대는 여의도가 아닌 서초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예언처럼 정치권은 당분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