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기'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비판

'서울대 동기'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비판

2019.08.28.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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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기'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비판
사진 출처 = 원더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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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7일 원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TV'에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원 지사는 "제가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라며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했다. 동시대의 '386'들을 더는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조 후보자가 속한 '3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386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학생운동을 주도한 세대를 말한다. 1990년대에 들어 30대가 되면서 이 세대에 '386'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 지사는 "조 후보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386'이 집권 실세가 되어 정치, 외교, 경제, 통일 전반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열정과 순수가 넘쳤던 '386'들이 욕심을 챙기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프고 부끄럽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대착오적이고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386' 또는 이념을 고집하는 '386'이 '진보 꼰대'라고 생각한다"라며 "조국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과 내용으로 법무부 장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에서 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조국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 민심의 이반이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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