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딸·부인·모친 다 나와" 與 "가족 안 돼"...증인 채택 진통

野 "딸·부인·모친 다 나와" 與 "가족 안 돼"...증인 채택 진통

2019.08.27.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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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어렵사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증인 채택을 놓고 다시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딸은 물론 아내와 모친에다 동생의 전처까지 모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가족 전체를 청문회장에 부르는 건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정 시한을 지키자고 버티던 민주당이 장고 끝에 다음 달 2일과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안을 수용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어떤 식이든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안팎의 의견에 간사 합의를 뒤집었을 때의 역풍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실 상임위 중심주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법사위 합의안을) 받는 게 낫겠다….]

공이 다시 법사위로 넘어가면서 이번에는 증인 채택을 위한 기 싸움이 본격화됐습니다.

한국당은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조 후보자의 모친과 자녀, 부인은 물론 후보자의 동생과 동생의 전처까지 모두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 가족 비리의 핵심에 있는 배우자부터 신청하고 의전원 교수들, 또 의대 교수들 관련되는 분들 다 신청하겠습니다.]

여기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불거졌던 청와대 특감반 논란도 다시 끄집어내 김태우 전 수사관까지 소환했습니다.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재판받고 있는 김태우 전 수사관 저희 양보할 수 있어요. 그럼 유재수 경제부시장 재판이나 수사받고 있습니까? 이옥현 당시 특감반원 재판이나 수사받고 있습니까? 이렇게 앞뒤 안 맞는 주장을 왜 합니까?]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가족을 부르는 건 과도한 신상털기라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송기헌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가족들이 청문회에 나와선 안 됩니다. 그러면 가족들에 대한 청문회가 될 것이고 공직 후보자로 나오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도 조 후보자의 딸을 포함해 일가족을 모두 출석시키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오는 데다,

청문회 닷새 전 증인 채택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결국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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