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강 대 강 대치...檢 고발 vs "근거 없는 인신공격"

'조국' 강 대 강 대치...檢 고발 vs "근거 없는 인신공격"

2019.08.19.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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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을 둘러싸고 여야가 한 치도 양보 없는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검찰 고발과 함께 당내 전담팀을 꾸려 검증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는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멈추라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의 부동산 거래 등을 둘러싼 논란 속에 자유한국당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위장 매매 의혹과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과 관련해 잇따라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여기에 당내 조 후보자 검증 전담팀까지 꾸려 검증 공세의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받아야 하는 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이 모든 의혹이 놀랍게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투톱이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주문한 데 이어, 인사청문회에 나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정쟁을 위해 후보자 가족에까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의혹은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책임한 인신공격에 신상털기 청문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각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같은 여야 신경전에 청문회 일정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요청안 회부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9일로 열자는 반면, 한국당은 충분한 검증을 하기엔 촉박하다며 다음 달 초쯤 열자고 맞섰습니다.

[송기헌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처음부터 국회법을 지나간 상태로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국에 대한 이슈를 좀 더 끌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9월 초로 넘어가도 국회법에조차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그러면 두 야당에서 요구하는 9월 초 청문회 개최를 왜 못 받아 줍니까.]

청와대는 오는 30일까지 청문회를 마쳐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여야는 잇따라 원내대표와 법사위 간사 간 회동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제기됐지만, 위법은 없었다는 여당과 의혹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일정뿐만 아니라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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