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 vs "비리 종합세트"...여야 충돌

"인신공격" vs "비리 종합세트"...여야 충돌

2019.08.19.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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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런 다양한 의혹들로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전면전 양상입니다.

여당은 능력 검증과 상관없는 인신공격과 신상털기를 멈추라며 자제를 당부했지만, 야당은 비리 종합선물세트이자 국론 분열의 주역이라며 지명 철회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아직 인사청문회 날짜도 안 잡혔는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군요?

[기자]
다른 6명 장관급 후보자가 모두 묻히는 느낌이 들 만큼 조국 후보자 한 명을 향한 공방전이 거셉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면서, 조국 후보자는 물론 가족에게 행해지는 무차별한 인신공격과 신상털기를 즉각 그만두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 목적은 직책 수행과 도덕성 검증인데 뜬소문으로 변죽만 울려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와 역량을 검증하는 유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불법 사모펀드와 위장 이혼, 차명 부동산 등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며, 알고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면 문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이자 농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 후보자는 걸핏하면 정서법을 언급하며 선동하더니 이젠 적법을 운운해 한심하다면서, 괘씸하고 위험한 가족사기단 정점이 조 후보자고 대한민국 법 제도와 공직을 돈벌이에 악용한 편법의 달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조 후보자 지명은 정권 최고 핵심 실세에 대한 코드 인사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론 분열의 주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게 정말 옳은 자세냐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전담팀을 꾸리고 추가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당은 모든 화력을 조국 후보자에 '송곳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검사 출신인 곽상도, 최교일, 정점식 의원, 정무위원회 김종석 간사 등이 팀을 꾸려 오전 11시 첫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교육위 소속 곽상도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했으면서도 여섯 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을 의심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5년 입학장학금 70만 원을 받고 입학한 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매 학기 2백만 원씩 총 1천2백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는데요.

곽 의원은 딸 조 씨가 2015년 첫 학기에서 3과목을 낙제하는 등 1.13학점으로 유급됐는데도,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를 통해 혜택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특히 해당 지도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한 것에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향력을 미쳤는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당장 인사청문회를 열어 해명하겠다고 나섰지만, 한국당은 9월 초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오후 3시 반 법사위 간사회동에서 청문회 일정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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