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말 양산 사저에서 휴식...'지소미아' 등 현안 고심

문 대통령, 주말 양산 사저에서 휴식...'지소미아' 등 현안 고심

2019.08.18. 오후 5: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16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주말 동안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반기 국정 구상을 이어간 문 대통령은 특히 종료 시한이 일주일도 안 남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GSOMIA)의 재연장 여부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곧장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습니다.

다음 날인 16일 하루 연가를 낸 문 대통령은 주말을 포함해 사흘을 쉬면서, 노모를 찾아뵈고 하반기 국정 구상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종료가 일주일도 안 남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GSIMIA)의 재연장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 이후 정면 대응 의지를 강조해왔고, 청와대는 오는 24일 종료되는 지소미아의 파기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 정부의 조치 상황에 따라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 글에서 한일 양국의 평화·번영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등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방침을 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청와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 뒷받침도 문 대통령의 당면 현안입니다.

오는 20일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북미가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를 촉진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이나 메시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현안으로는 장관 등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회가 꼽힙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서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노맹 논란과 사모펀드·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국정 성과를 위한 예산·법안 심사가 시작되는 만큼 인사청문회 정국을 조속하고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