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조국 대전'...한국당, 장외투쟁 예고

불붙는 '조국 대전'...한국당, 장외투쟁 예고

2019.08.18.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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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말, 정권의 국정 파탄과 인사 농단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연다고 밝혀 인사청문회 정국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자유한국당 집회는 언제 열리는 건가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말인 오는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조금 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정 파탄과 인사 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규정했습니다.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면서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 농단이며 인사 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전방위 투쟁이라는 당 운영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자신과 한국당은 장외투쟁과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병행하면서 정부의 실정을 파헤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금 전 11시 20분부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일정 조율도 난항입니다.

현재까지 인사청문회가 확정된 건 오는 29일로 일정이 잡힌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 명뿐인데요.

일정 조율을 두고도 여야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후 15일 이내인 오는 30일 이전에 7명 후보자 청문회를 모두 마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 청문회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 심사와 입법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한국당은 일정이 겹치면 안 된다며, 다음 달 초까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위해서는 같은 날 여러 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동시에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내일(19일)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회동에서 청문회 일정 조율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면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국의 핵심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사모펀드 74억 원 투자 약정 논란, 조 후보자 부인의 부동산 위장 매매 의혹 등이 제기됐는데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이중 국적 문제 등으로 보수 야권이 벼르는 제2의 집중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또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등으로 재직한 최근 3년간, 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등에게 2천만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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