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사청문회 언제 열리나...여야, 주말에도 설전

조국 인사청문회 언제 열리나...여야, 주말에도 설전

2019.08.1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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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급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자를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여야는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주말인 오늘도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야권은 조 후보자가 20대 때 사회주의 무장봉기를 추구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이른바 사노맹에 참여한 것과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부동산 차명 거래와 위장전입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인사 5대 원칙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제시한 대선 핵심 공약이었지만, 인사 검증을 담당한 민정수석조차도 5대 원칙을 위반한 사람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조 후보자가 침묵과 시간 끌기로 의혹을 잠재우려는 꼼수를 버려야 한다며 해명할 수 없다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를 향한 색깔론과 무분별한 폭로성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를 검증하는 건지 후보자 가족을 검증하려는 건지 모를 정도라면서, 후보자의 전문성을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국민적 동의와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당은 특히 조국 후보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나요?

[기자]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 후보자 7명 가운데 지금까지 청문회 일정이 정해진 사람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뿐입니다.

여야는 오는 29일 김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 요청안 접수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결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보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청안이 제출된 지난 14일부터 20일 뒤인 다음 달 2일까진 모든 과정을 마쳐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되도록 이달 안에 모든 인사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이달 말에 정기국회를 대비한 한국당과 민주당의 의원 연찬회가 있는 만큼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 달까지 시간을 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쉽게 합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기 싸움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다음 주 월요일 예정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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