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 경축사 비난..."남과 마주 앉지 않을 것"

北, 文 경축사 비난..."남과 마주 앉지 않을 것"

2019.08.16. 오전 09: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며 남한 당국자들과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오늘 담화에서 남한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기대하며 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하지만 그런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이 자신들을 궤멸시키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해 남북 간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에 대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경제 실현 구상에 대해서는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라며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남북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한 당국자의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대남전담기구인 조평통이 이같이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입니다.

다만 북한은 이 담화를 북한 주민이 접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