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전원책 "대중은 언제나 중3 수준"...대중 폄하 발언史

[더뉴스 더콕] 전원책 "대중은 언제나 중3 수준"...대중 폄하 발언史

2019.08.05.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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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부침 속에서도 진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듯 대중, 국민은 때로 정치꾼 선동에 휘둘리고 개인 군중심리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역사의 진보를 이끈 역사의 주체로 정의됩니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대중을 폄하하는 말들이 나옵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대중폄하 발언이 나왔습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지난해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전 변호사는 "대중이 다 똑똑한 줄 알지만 언제나 대중들은 중학교 3학년 수준의 두뇌"라고 말했습니다.

보수세력이 이른바 친일파 프레임에 밀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2년 전에도 국민의 분노를 산 발언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당 소속이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국민을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맹목적인 추종 현상을 상징하는 레밍에 빗댔습니다.

한 언론사 기자와 통화를 하던 중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뒤로한 채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받을 당시 전화 취재하던 기자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한국당은 김학철 의원을 제명 처리했습니다.

3년 전 교육부 고위 관리의 발언이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교육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나향욱 당시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교육부는 당시 나 전 기획관이 과음한 상태로 실언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결국 나 전 기획관은 발언 나흘 뒤 국회에서 사과했습니다.

이후 인사혁신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소송을 통해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조정되면서 나향욱 기획관은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박승춘 당시 국가보훈처장의 발언도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박 전 처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을 미국 국민과 비교했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미국인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직자가 되는 과정에서 과거에 했던 발언이 확인돼 물의를 빚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2013년 10월 31일 유영익 당시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자가 1996년 '한국논단' 8월호에 '한국인은 짐승같이 저열하다'고 기술했던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2005년 서울신학대 강좌에서도 '한국인의 도덕적 수준이 낮아 일본 식민지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컸지만 해명은 없었고 그는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입은 곧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갈등이나 정파 대립이 첨예할수록 전반적으로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자극적인 표현이 동원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지금은 국익이 걸린 한일 대결 국면이고 그나마 국민이 나서서 불매운동 등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는만큼 대중을 도구로 보거나 무시하는 발언은 더욱 용인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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