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자민당 독주' 일본, 어떤 정당들이 있나?

[더뉴스 더콕] '자민당 독주' 일본, 어떤 정당들이 있나?

2019.07.31.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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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이 오늘 일본과의 무역 갈등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방일단은 집권당인 자민당을 비롯해 공명당, 입헌민주당 등 여러 정당 인사들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더콕에서는 각 당의 일본 내 입지가 어느 정도이고 만나는 인물들이 얼마나 비중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유민주당, 자민당은 전후 수십 년간 집권당 지위를 유지해 온 현재의 여당입니다.

1955년,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당과 우파 성향의 자유당 합당으로 탄생했고 갈수록 극우화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중의원 465석 중 285석, 상원격인 참의원에서는245석 가운데 11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964년, 불교 계열 종교단체인 창가학회에 기반을 두고 창립됐습니다.

창립 당시에는 '공명 정치 연맹'으로 불렸지만 1994년 노선 분열로 해체한 뒤 1998년 다시 창당했습니다.

2009년부터 3년 간 자민당 집권을 유일하게 막았던 민주당은 민진당을 거쳐 현재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당세가 비슷하지만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입헌민주당이 현재는 제1야당입니다.

하지만 중의원 기준으로 의석수는 자민당의 약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려는 아베 내각의 시도에 맞서 평화헌법을 지킨다는 입장이고 한국에 우호적인 정당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입헌민주당이 민주당의 후신인 민진당에서 이탈해 만들어진 반면, 국민민주당은 민진당을 유지한 채 외부 정파인 희망의 당과 통합해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지난해 4월에 창당한 제3당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은 공산당입니다.

역사적 문제에서만큼은 적극적인 친한파로 분류됩니다.

일본이 종군-성노예 문제나 난징 대학살의 책임을 져야하고, 독도 역시 일본이 잘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당입니다.

사회당이 전성기를 누리다 기반이 몰락한 반면 공산당은 지방의회에서 약진하며 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일단은 내일까지 일정을 소화합니다.

먼저 오늘은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자민당 누카가 후루시코 의원과 오찬을 했고, 이어서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우 대표를 만났습니다.

자민당 지도부 면담은 당초 오늘에서 내일 오전으로 연기됐습니다.

방일단은 내일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를 면담하고,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간사장도 만납니다.

방일단은 집권당인 자민당과의 면담에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면담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 최측근이자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만남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간사장은 한국으로 치면 원내대표격입니다.

이밖에 '포스트 아베'로 불리는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등이 면담에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정조회장은 우리로 치면 정책위의장 격입니다.

방일단의 의원 외교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만 방일단이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정가 인사들을 두루 만났는데도 아베 내각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한다면 의원 외교가 별 효과 없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일단이 다녀간 다음 날인 모레, 일본 각의가 열리는 금요일에 그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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