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분위기 못 내는 국회...'비상 대기' 모드

휴가 분위기 못 내는 국회...'비상 대기' 모드

2019.07.29.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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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국회는 휴가 분위기를 못 내고 있습니다.

꼬여있는 국회 상황 뿐만 아니라 한일 갈등에, 북한 도발 등 외부 현안도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비상 대기 모드'를 유지한 채 휴가를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문희상 의장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5일부터 휴가를 잡아 놨지만, 맘 편히 쉬지는 못할 처지입니다.

국내에 머물며 필요 시 언제든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고요.

원내대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휴가 대신 DMZ 통일 걷기 행사에 참석하며 원내 업무를 병행하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휴가 일정을 일단 미뤄뒀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올해 휴가를 전격 취소하고, 국회도 이렇게 맘 불편한 릴레이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 뭐하나"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이 관심이 있고 궁금해하는 것은 대통령의 휴가가 아니라 대통령의 일입니다. 이렇게 국민을 위협한 북한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경제 어렵게 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이지 휴가를 가는지 안 가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고 국무총리도 휴가를 취소하면서 정치권 전반이 휴가에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가를 취소하면 뭐합니까. 어수선한 외교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마땅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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