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영공침범...軍, 두 차례 360여 발 경고사격

러시아 군용기 영공침범...軍, 두 차례 360여 발 경고사격

2019.07.23.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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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상공 우리 영공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해 두 차례 경고사격을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러시아 공군기가 영공을 침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침범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9시 9분쯤 러시아 공군의 조기경보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러시아 조기경보기는 독도 상공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전투기가 경고사격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6시 44분엔 중군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쪽에서 우리 방공 구역식별구역, KADIZ로 처음 진입했습니다.

이후 8시 33분 KADIZ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던 중국 폭격기들은 북쪽으로 기수를 돌렸는데, 이 때 러시아 폭격기 2대가 합류했고, 러시아 조기경보기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비행했습니다.

이후 중국 군용기와 러시아 군용기들은 남쪽으로 향하며 KADIZ로 다시 진입했습니다.

[앵커]
러시아 조기경보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우리 군의 대응 조치 어떻게 이어졌습니까?

[기자]
출동한 우리 공군 전투기는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에 20여 회, 러시아 군용기에 10여 회 경고 통신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가 남하하면서 독도 상공 영공을 침범하자 우리 공군의 F-16 전투기는 80여 발로 1차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는 독도 상공 영공을 빠져나갔지만, 이후 다시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공군은 280여 발의 2차 경고사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는 09시 37분 독도 영공을 빠져나간 뒤, 09시 56분 KADIZ에서도 완전히 나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NLL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를 포착한 직후 곧바로 전투기를 긴급 투입했고, 추적과 감시, 차단비행, 경고사격 등 정상 대응조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내려온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군용기와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합류하게 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와 무관들을 초치해 군용기들의 KADIZ와 영공 침범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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