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추월할 것...국내 관광 동참 호소"

문 대통령 "日 추월할 것...국내 관광 동참 호소"

2019.07.2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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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지금껏 여러 산업에서 일본을 극복하고 추월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른바 극일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 소비와 관광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최근 국민 사이에 불붙은 일본 불매운동을 내수 진작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장기화하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비판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주의가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문 대통령은, 산업 경쟁력의 우위 확보는 필수라며 일본을 추월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전자·반도체·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 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해법으로 혁신 창업을 꼽은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타격 대상이 된 부품·소재 산업 분야의 혁신을 위해 국가가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한 대기업의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중소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 소비와 관광 활성화 방안도 주문했습니다.

최근 국민 사이에 불붙은 일본 불매운동을 내수 진작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아베 일본 총리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 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놔야 한다며, 수출 규제 조치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강제징용 문제와 근거 없는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등 일본의 문제 제기에 대해 늘 분명하게 답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간의 미래 협력을 위해선 일본 정부가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참의원 선거를 끝낸 만큼,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를 거듭 제안하면서, 종속적인 무역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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