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장기에 한국당 로고 노출...與 "黃, 日 부담 안 주려 해"

KBS, 일장기에 한국당 로고 노출...與 "黃, 日 부담 안 주려 해"

2019.07.19.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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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일본 제품 불매와 관련한 뉴스 화면에 일장기 속 자유한국당 로고가 노출된 영상을 내보내 한국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의 반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등장한 KBS 9시 뉴스 화면입니다.

일본 제품 불매 관련 보도인데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횃불 모양 로고가 일장기 속에 담겨있고, '안 뽑아요'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한국당은 공영방송이 제1야당을 친일로 몰아가려는 공격이자 명백한 총선 개입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 반일 몰이,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동시에, 정부·여당의, 그리고 청와대와 여당의 기승전총(선), 모든 것이 지금 내년 총선을 향하는 거기에 보조를 맞추는….]

또, 시사프로그램 청와대 외압 의혹 등의 질의를 위해 여야 합의로 출석을 요구한 KBS 양승동 사장이 연거푸 출석을 거부한 점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단체로 KBS 앞으로 몰려가 법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는 것은 물론, 수신료 거부 운동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 정권의 홍위병, 여당의 기관방송 KBS는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대응과 관련해 한국당의 반대가 걸림돌이 됐다고 거듭 저격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사람들이 끝까지 일본에 대해서 부담 주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가 역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현장을 잘 알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화살을 돌리면서 오히려 숙제가 많다고 반격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초당적인 협력을 한다고 했지만, 그게 또 잘 이뤄지겠나….]

양국 국민 정서에 예민한 사안인 한·일 갈등이 국내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튄 모양새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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