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합의문 도출 여부 주목

내일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합의문 도출 여부 주목

2019.07.17.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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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만큼 회동을 통해 합의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내일 회동에서 합의문 도출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여야 지도부가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합의문이 나온다면 아무래도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초당적인 대응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 등이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외교 협상과 국제 공조를 통한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정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회담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내일 회동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염려된다면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되는 내일 회동에선 일본 수출 규제 외에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나 선거법 개정 문제 등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회동과 별개로 6월 국회가 이틀 남았는데 곳곳에서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군요?

[기자]
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큰 쟁점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입니다.

민주당은 해임안을 받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해임안 처리 없이는 추경안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틀 뒤면 끝나는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추경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본회의에 상정할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와 본회의 일정 조율 등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경안을 심사하는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서도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여당과 감액을 요구하는 야당이 맞서면서 건건이 충돌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경을 국방·안보와 연계하는 억지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추경은 정쟁과 방탄국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회를 '정경두 방탄국회'로 이끌고 있다면서 장관 해임건의안을 막으려고 추경을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여당이 해임건의안 표결 저지를 위해 추경안 처리를 포기하고 본회의 개최를 막겠다는 건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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