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부 혈투...친박 vs 비박 계파 갈등 우려

한국당 내부 혈투...친박 vs 비박 계파 갈등 우려

2019.07.05.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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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진통 끝에 오늘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경쟁을 벌이던 황영철 의원은 경선을 포기하고 회의장을 나와버렸는데요.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황 의원이 쏟아낸 말 예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노출된 한국당 내 마찰음이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자유한국당 분위기 먼저 짚어보죠. 바깥에서 황영철 의원이 한 이야기는 들어볼 수 있었고요. 지금 시작부터 바로 비공개로 진행됐던 모양입니다. 내부 분위기 같은 건 전달되는 건 없었나요?

[이현종]
일단 여당하고 싸움이 끝나니까 이제 내부적인 싸움이 또 시작되는 것 같아요. 이게 원래 예전 같으면 4년 임기 동안 위원장 임기는 2년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실 3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데 3선 이상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21명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이 임기 내에 한 번도 상임위원장을 제대로 못하니까 지금 1년씩 쪼개서 상임위원장을 맡거든요. 예결위 같은 경우도 지금 원래 작년에 2년이 임기인데 안상수 의원이 5개월만 하고 그만두고 그 잔여임기와 플러스 1년을 지금 황 의원이 하기로 한 거예요.

그렇게 됐는데 문제는 지난 5월 달에 임기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1차적인 임기가. 그런데 황 의원이 어떤 면에서 계속되어야 하는데 지금 새롭게 구성하는 상황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경선을 해버린 겁니다. 황 의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있는데 이게 묘하게 지금 어떤 면에서 당내 계파 갈등하고 같이 접목돼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된 다음에 사실은 지금 김재원 의원이 어떤 면에서 보면 친박계 나경원 의원 쪽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복당파인 황영철 의원을 좀 배제하기 위한 어떤 계파싸움이 아닌가, 이런 것 때문에 일단 내부적으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마는 어쨌거나 황영철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끝내는 바람에 사실은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다시 재현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황영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친박계 김재원 의원으로 예결위원장 선출이 됐습니다. 김재원 의원의 당선 소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 / 국회 예결위원장, 한국당 :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하나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모두 조용하지 않을까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예결위가 원내 전략과 함께 움직여야 할 상황이라는 생각도 했고, 우리 당에서 정기국회를 통해서 실제로 현재의 여당, 정부와 싸울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앵커]
예결위가 원내 전략과 함께 움직여야 할 상황. 그러니까 지도부와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은 나다, 이런 뜻이네요?

[이종훈]
제가 듣기에는 이제 저 혼자만의 뜻은 아닙니다. 이렇게 읽혀요. 그건 뭐냐하면 황영철 의원이 지적했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하고의 관계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뿐만 아니라 황교안 대표하고의 뭔가 교감도 있었을 수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이 예결특위위원장이 이번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이번 당장 추경안부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상황이기도 하지만 내년 슈퍼 예산이 예고돼 있잖아요. 그걸 또 저지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지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아시다시피 경제실정을 집중적으로 좀 문제제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 캠페인을 잘 벌여야 하는 거죠. 이번 추경안 심의나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잘 해야 그 여세를 몰아서 총선에서 이제 분위기를 잡아갈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기 때문에 특히 경제가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당 지도부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서 사실 오늘 이런 식으로 결정이 난 것이고 거기에 김재원 의원 개인의 어떤 이해관계 이런 것들도 결합이 되어 있는. 그래서 이걸 단순히 계파 간의 갈등만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셈법들이 얽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떤 예결위에서 할 일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지도부가 판단했나요.

[이종훈]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총체적인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의원 개개인들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보니 그런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친박계와 비박계만 요즘에 있는 게 아니고 새롭게 친황계도 태동을 하고 있단 말이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그런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일단 의총장을 나와버린 황영철 의원은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을 만나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동료의원을 밀어내기 위해서 가장 추악하고 악의적인 사안으로 왜곡시켜 자신들의 출마, 그리고 지지 동기를 밝혀왔는데요. 이것은 같은 당에 있는 동료 의원에게, 동료애가 있는 의원은 할 수 없는 매우 저질스럽고 추악한 행위입니다.이 또한 제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계파의 본색이 온전히 드러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있게 돼서 대단히 실망스럽고요.나경원 대표의 리더십을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얼굴 색깔만 봐도 굉장히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추악하다, 악의적이다, 저질스럽다, 당에 상당히 실망한 것 같은데 그래도 탈당으로까지 이어지는 그런 상황인 아니라고 하나요?

[이현종]
원래 본인이 탈당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경선을 포기하면서 탈당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아마 보면 일단 제가 볼 때는 표 계산을 해 봤을 겁니다. 경선을 했을 경우에 만약에 떨어지면 굉장히 창피하잖아요. 일단 그래서 아마 경선을 하지 않고 왜냐하면 지금 당의 어떤 대세가 친박계가 하니까.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된 이유가 결국은 친박계가 똘똘뭉쳐서 당선시켜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떤 당내의 세력 구도로 본다면 경선해 봐야 결국은 안 될 것 같다라는 것과 함께 그리고 지금 황영철 의원이 대법원에 정치자금위반 혐의로 해서 지금 재판이 걸려 있어요. 이게 지금 2심까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해서 만약에 이게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게 조만간 이분 결정이 내려지면 어떤 면에서 보면 예결위원장도 못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마 또 김재원 의원 측에서는 그걸 명분으로 내세운 것 같아요.

어차피 중간에 만약에 이게 어떤 확정이 된다고 한다면 이게 지금 예결위원장을 또 새로 뽑아야 되는데 그런 어떤 등등의 상황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황영철 의원도 그런 면에서 본다면 본인이 그렇게 세게 주장할 수 없었던 그런 또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만약에 중간에 결정이 나면 본인이 그만둬야 되니까. 그런 어떤 내재적인 측면이 있는 것인데 예결위라고 하는 걸 보면 이게 사실 굉장히 의원들한테는 예결위원장 다음에 간사.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본인의 지역구에 어떤 면에서 다리 하나라도 놓아줄 수 있는 예산을 갖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걸 명분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으니까. 지금 내년에 당장 선거이지 않습니까? 아마 김재원 의원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욕심들이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다가 황교안, 나경원 체제가 결국은 이제 주류 자체를 친박계로 가져가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났기 때문에 이게 당내 어떤 여러 가지 당내 지금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주제어 영상 보니까 의총장 보니까 황영철 의원이 뭔가 공개발언을 하겠다라고 주장을 했고 그런데 의원들이 못 하게 막는 의원들이 있었고 비공개로 바로 돌려버렸습니다. 이 내부 분위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공개로 만약에 진행을 했다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황영철 의원이 일단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여러 가지 발언들을 막 쏟아냈을 것인데 이게 당 밖으로 알려졌을 때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을 고려를 했겠죠. 그러니까 최근에 안 그래도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막말 논란을 비롯해서 굉장히 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밖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된 사건들이 지금 적잖이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서 아시다시피 총선을 앞두고 지금 약간 내부 갈등도 다시 재발하고 있는 그런 조짐들이 있고. 그래서 일단 빨리 신속하게 조용하게 넘기겠다, 이런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그런 상황에서 오늘 일이 진행된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황영철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문제를 삼았는데요. 지금 이 예결위원장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잡음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도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이종훈]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은 이미 타격을 입었죠. 그러니까 얼마 전에 여야 합의안 당내에서 추인을 못 받는 그 과정을 통해서 생각보다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모든 계파로부터 그렇게까지 지지를 못 받고 있다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까 친박계조차도 나경원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만드는 데 기여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자기들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이런 것으로 해서 특별히 리더십의 변화라든가 이런 게 있다라고 보여지지는 않고 또 더욱이 리더십이 더욱더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나경원 원내대표 상당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 조금 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황영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이라는 것은 원칙이 있고요. 원칙이 있는 공당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런 부분은 작은 잡음은 있지만, 저희가 큰 원칙이 있고 공당으로서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을 갖춰가는 부분이다…. ]

[앵커]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전임 지도부가 결정해 놓았던 원구성 합의 이것도 원칙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현종]
글쎄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해서 원칙을 지켰는데 왜 굳이 황영철 의원만큼은 그게 또 원칙이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뭐 어떤 면에서 보면 내부적인 룰이니까 사실은 지난 어떤 전임 원내대표 시절에 정했던 것들이 연계될, 상속된다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 본인 체제가 되면서 사실은 이게 계속 자르다 보니까 임기 자체를. 사실 원내대표도 임기가 1년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게 임기가 겹쳐진 데 있어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에서 자신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싶잖아요. 의원들한테 뭔가 선심을 쓰고 싶고. 그런 상황이다보니까 사실 황영철 의원이 임기를 전임 안상수 의원이 임기를 5개월밖에 안 하고 나머지를 다 넘겨줬기 때문에 이게 꼬여버린 겁니다.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칙이라는 말은 하지만 사실 본인도 좀 머쓱한 측면이 있죠. 왜냐하면 전에 정했던 것을 뒤집어야 하는 거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내는 제가 볼 때는 큰 반발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워낙 이제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고. 또 이 문제에 대해서 당내에서 크게 동조하는 움직임도 별로 없다보니까요.

특히 예결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중요한 게 의원들의 민원이 많이 필요한 거거든요. 자기 또 지역구의 예결을 해야 하니까. 굳이 또 김재원 의원이 뽑혔는데 사실 또 문제 삼아서 괜히 또 본인이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되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당내에서 그냥 대충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종훈]
저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원칙을 계속 강조하고 그런 것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느냐면 이번 일 주범은 제가 아닙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어쨌든 본인이 영향은 좀 미쳤을 거라고 보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만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게 친박계 핵심의 뜻일 수도 있는 거고 황교안 대표의 의지일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 결합돼 있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저렇게 낮은 목소리로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계속해서 친박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한선교 의원이 내려놓은 당 사무총장직. 박맹우 의원,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는 박맹우 의원이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계파 갈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종훈]
글쎄요. 이게 친박계들도 최근에는 약간 내부에 서로 각자도생을 하는 그런 분위기도 읽히고 있고요. 그러니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 탈당해서 우리공화당 쪽으로 간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아마 또 추가로 분명히 그쪽으로 합류할 의원들이 있을 것 같고요.

당 밖으로 나가서 이제 뭔가 자기 살 길을 찾는 의원들과 당 안에서 이제까지는 친박이었지만 앞으로는 친황계로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또 여전히 그래도 우리는 친박계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오히려 당 지도부나 이런 쪽을 좀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하자, 그런 생각을 하는 그룹도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현재 최근 들어서 당직을 맡는 분들은 아무래도 그러니까 친박계 중에서는 그래도 황교안 대표와 교감을 꽤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일단 이런 자리로 지금 이동을 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친박계의 숫자가 아무래도 지금 자유한국당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기회도 훨씬 많은 거죠.

[앵커]
지금 예결위에서만 이렇게 잡음이 일어나는 게 아니고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놓고도 자유한국당 안에서 좀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현종]
지금 박순자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인데 사실 이것도 지난 의총에서 결정이 된 게 홍문표 의원으로 다음 임기를 넘겨줘야 하는데 사실 의총에 나오지 않았어요, 본인이 아프다는 이유로. 지금 6개월을 더 하겠다는 겁니다. 본인이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사실 6개월이라는 것은 하겠다는 거거든요. 사실 위원장 아무 소용 없습니다.

하겠다는 거는 이번 국회 예산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본인이 한번 국토교통위가 워낙 사실 알짜배기 상임위거든요. 왜냐하면 다리 놓고 건물 짓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국토교통에 한번 가려고 다들 그렇게 하기는 합니다. 다음 선거 때 내가 우리 지역에 학교 하나 세웠어요.

다리 하나 놓았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박순자 의원의 태도를 보면 필요하지 않다, 공정하지 않다, 이건 당에서 원래 지난번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다 결정한 사안이에요. 그런데 이제 와서 본인이 무슨 할 일이 남았기에 다 했다는 겁니까? 저는 이해가 되지 않고 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정정당당하지 못하죠. 본인 나와서 표결하든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들어가 버리는 겁니까?

버티겠다는 전략인데 이런 식으로 공정하게 하지 않고 저는 당내에서 물론 본인의 욕심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이미 지난번에 당내에서 합의를 했다면 그걸 원칙대로 해야죠. 아까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원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원칙대로 해야죠.

[이종훈]
이제 상황이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공정함을 따지기에는 너무 지금 마음이 급한 겁니다, 다들 의원들이. 그러니까 박순자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복당파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년에 공천받을지 여부도 지금 불확실해요, 사실은. 그런 상태에서 어찌됐건 이번에 국토교통위 위원장을 계속 하게 되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지역구 사업이라도 한 가지 더 챙길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활로를 찾으려고 하는 거죠.

생존하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건데 이 위원회도 마찬가지로 원래 2년 임기를 1년씩 반반 나누기로 한 것을 , 지금 반반 나누어서 한 것을 박순자 의원이 6개월을 더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논란이 되는 건데요. 이게 지금 체면 따질 상황이 아닌 그런 국면인 것 같고. 그런 정도로 지금 자유한국당 내 의원들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것을 사실 보여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이걸 계파 갈등으로만 한국당 내 잡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홍문표 의원이나 박순자 의원은 둘 다 바른정당계 복당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죠?

[이현종]
그렇죠. 이게 왜냐하면 누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구 하나 자기 공천을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 지금 조금 전에 우리가 사무총장 등등 인선을 봤지만 사실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황교안 대표가 본인이 원래는 하려고 했거든요, 탕평차원에서. 그런데 주변에 친박계 도와줬던 사람들이 이게 무슨 소리냐.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이게 선거와 관련된 자리이지 않습니까?

공천과 관련된 자리이기 때문에 절대 줄 수 없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황 대표도 본인이 자유스럽지 못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황 대표가 이렇게 끌려가면 문제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내년 공천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좀 개혁공천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주변의 친박들이 다 둘러싸여서 똘똘뭉쳐서 지금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 공천 제대로 못 합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 지금 만약 현역의원들 기득권들을 저렇게 고수하면 물갈이 하겠습니까? 그러면 사실 야당에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힘은 결국 개혁 공천이거든요. 사실 여당보다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들한테 우리가 좀 새로워졌다, 이런 걸 일부 보여줘야 되는데 문제는 지금 의원들이 다 지금 자기 기득권을 갖고 절대 안 올려고 하고 있고. 더군다나 친박계는 지금 더 어떤 면에서 보면 더 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황 대표가 지금 인선 하나로 너무 친박계한테 몰아주는 것 자체는 상당히 내년 공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비박계도 이렇게 되면 이제 살려고 똘똘 뭉칠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정말 당내에 정말 내부 갈등이 심각해질 수가 있어요. 저는 황 대표가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인선을 자기 중심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너무 지금 주변에 휘둘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아마 내년 공천도 꽤 걱정됩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인 여러 가지 잡음들 결국에는 공천을 향한 의원들의 각자도생의 전략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 여기에서 아직 사그라들지 않는 친박계 의원들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죠. 요즘 말많고 탈많은 우리공화당 이야기인데요. 천막농성 와중에 인물 영입에도 나서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두 번째 주제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되겠습니다. 당명 결정에도 박 전 대통령 뜻이 작용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영입리스크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종훈]
글쎄요, 이거는 좀 진위를 조금 더 파악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건 내가 의지를 가지고 하겠어라고 해서 우리공화당 당명으로 하시오. 내가 지금 이렇게 리스트를 작성해서 줄 테니 이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드시오.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구 친박계 의원들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 그러니까 이거를 좀 구별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

[앵커]
어느 쪽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이종훈]
저는 아직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공화당 당명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복수의 당명을 올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나를 지목을 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의 관계 부분에서도 우리가 좀 확인을 했듯이 적극적으로 자기가 나서서 뭘 이렇게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볼 때는 이건 상당히 우리공화당 또 구 친박계 핵심들의 자가발전일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리스트들도 본인들이 만들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쪽에 전달을 해서 약간 추인을 받는 식으로 묵시적인 동요로라도 받으면 그 권위를 가지고 정치를 하기 위한 그런 지금 경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옥중정치인가, 옥중정치를 내세운 정치인가를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네요. 그렇다면 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이 일단 거론되는 사람들이 누구누구인가요?

[이현종]
거의 다 아시는 인물들입니다. 대부분 친박계 의원들입니다. 서상기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은 없습니다. 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최소한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면 박 전 대통령의 편지라도 하나 흔들어야죠. 도장이라도 흔들던지 해야지 아무것도 없이 지금 와서 당명 정했니, 50명 리스트 있다느니 누가 믿겠습니까? 지금 유영하 변호사 혼자만 만난다는데 그것도 아마 모르겠습니다.

혼자 만나는지 모르겠는데 그러면 유영하 변호사가 이야기를 하든지 그런 식으로 해야지 신빙성이 있는 것이고 또 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이거는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금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본인이 지금 탄핵이 돼서 대통령직에 물러나서 이렇게 보수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다시 지금 이렇게 정당을 만들고 옥중정치를 한다.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이거는 박 전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될 선인데 지금 사실은 우리공화당이 어떤 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어떤 이런 걸 빙자해서 하고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만약에, 만약에 정치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내가 이래서 이름을 정해줬고 이런 사람들 해서 합시다라고 한다면 뭔가 증거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의원들이 이렇다, 이렇다 하는 것은 저는 과연 이게 국민들이 신뢰할까. 하지만 또 이 부분을 어떤 면에서 지지자들은 또 따르려고 하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우리공화당은 다음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요.

[앵커]
세 확장이 어느 정도로 가능할까요?

[이현종]
저는 전국적인 세 확산은 크게 보지 않지만 특히 TK지역에 있어서 어떤 면에서 보면 내년 사건에서 자유한국당의 어떤 당심이라든지 당의 어떤 구도를 상당히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우리가 선거를 보면 양당이 붙는 경우는 어떤 그렇게 되지만 문제는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제3당이 당락을 흔들어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떨어지고 붙고 하는 의원들이 꽤 많았거든요, 지난 선거에서. 그렇다고 본다면 사실 TK지역에서 지금 현재 전국적으로 후보를 다 내겠다고 하니까. 만약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내서 만약 최소한 5000표에서 1만 표 정도를 가져간다고 하면 실제로 당락이 바뀔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국당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합해지니까 지금 한국당 지지자는 보수 중도층이 떠나려고 하는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리공화당이 저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떤 면에서 마음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바로 그런 효과를 노리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한국당의 딜레마는 이 인터뷰를 한번 들어보고 나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죠. 광화문 광장을 두고 조원진 우리 공화당 대표와 서울시와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인데 오늘 조 의원이 서울시를 향해서 엄포를 놓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이번 주말에 다시 광화문광장에다가 옮기는 건가요, 이 텐트를?) 네, 옮길 생각입니다. 지금 뭐 화분이 근 200개 이상 들어왔다는데. (그것 때문에 칠 수가 있나요, 물리적으로?) 광화문광장은 대단히 넓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우리 텐트를 못 치게 하려면 화분 한 5천 개 갖다놔야 할 거예요.]

[앵커]
지금 광화문광장이 서울시가 천막을 다시 치지 못하도록 화분을 많이 가져다 놓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천막을 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공화당이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서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은 또 통합하기에도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일 텐데요?

[이종훈]
그러니까 사실은 지난 보궐선거 끝나고 나서 대한애국당하고 통합 이야기가 좀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좀 실기를 한 거 아닌가 싶어요. 황교안 대표가 다른 자기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런데 그때 이후로는 지금 완전히 독자적인 길을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세 확장을 더 하고 있는 상황이고 잘하면 내년 총선에서 제가 보기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정도 20석 이상을 얻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니까 정당득표를 통해서 그리고 제가 보기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두 개가 될 것 같아요. 하나는 황교안 리스크. 또 다른 하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여부. 그러니까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통과가 되고 황교안 리스크가 계속 유지되거나 아니면 지금 보다 더 심각해질 경우에는 그 반사이익을 우리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황교안 리스크라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종훈]
최근에 아들 발언 논란도 있었고 또 막말 논란도 있었고 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황교안 대표와 관련해서 지금 보수 진영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콘텐츠가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책 이슈에 들어갔을 때 외국인 노동자 정책 이야기했을 때가 대표적인데 너무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사실은 앞으로 TV토론을 한다든지 또는 유세를 다닌다고 한다랄지 할 때 곳곳에서 위험 변수가 될 수 있는 거죠. 일종의 지뢰가 터지듯이. 그런 점을 최근 들어서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리스크가 상당히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금 존재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우리공화당이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변수 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다는 분석을 두 분이서 해주셨고요. 이 주제까지도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는데요. 본격 검증의 신호탄을 쏜 건 한국당 주광덕 의원입니다. 들어보시죠.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인사청문회에 채택된 증인 5명 중 가장 중요한 증인인 윤우진 씨는 최근 해외 도피가 확실시되고요. 윤우진 씨는 당시 친동생이 부장검사로서 대검중앙수사부에 근무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로부터 편파수사나 강압에 의한 부당하고 불법적인 수사를 받거나 억울한 수사를 받을 위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황급히 해외로 도망갔다면 분명히 큰 죄를 범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어제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여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윤우진 씨와 뇌물을 공유한 의혹 당사자인 김 모 씨에 대하여 검찰에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주광덕 의원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전 용산 세무서장 윤우진 씨를 고발했습니다. 2013년 뇌물 사건을 문제 삼았는데 이 사건부터 짚어보고 시작하죠.

[이현종]
이게 2013년도에 지금 윤우진 씨가 원래 윤대진 현직 검찰국장의 형입니다. 그런데 뇌물 사건에 연루가 돼서 수배가 돼서 해외에 도피를 했어요. 그러다가 잡혔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무혐의로 풀려나면서 사실은 그때 당시에 윤석열 지금 후보자 간 두 사람이서 친분이 있었는데 아마 변호인을 소개시켜줬던 것 같아요. 또 두 사람이 골프도 수차례 쳤다고 하고. 사실은 당시에도 동생 윤대진 검찰국장이 중요한 요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비호의 영역이 있지 않았는가 해서 지금 증인신청한 것인데 지금이 오래 전부터 해외에 나가 있습니다.

원래 이게 인사청문회를 하게 되면 증인을 요청하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수령하지 않으면 사실은 이게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당장 월요일 날 청문회 때는 못 오게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주광덕 의원이 이 문제에 관해서 형사 고발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이거대로 수사가 진행될 거지만 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세무서장을 하고 있다가 뇌물 혐의가 됐는데 도피까지 했다가 나중에 무혐의가 됐다, 거기에 동생이 검찰에 유력한 검찰이었고 또 지금 윤석열 후보자와 가까웠다, 이 부분은 윤석열 지금 후보자가 어떤 식으로든 해명을 하기는 해야 할 겁니다.

[앵커]
가까운 사이었다, 완전히 확인이 된 건 아니겠지만 민주당 내부 문건까지도 오늘 보도가 됐거든요. 이 세 사람의 관계, 지금까지 확인된 건 어느 정도의 친분입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일단 윤석열 후보자하고 윤대진 지금 법무부 검찰국장 그러니까 검찰 내에서 대윤, 소윤으로 불리는. 그러면서 서로 상당히 각별하게, 가까이 지낸.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 두 사람 다 약간 인사 불이익을 받은 경우. 윤대진 국장에 비해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훨씬 더 많이 물론 그때 불이익을 받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관계였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그래서 뭔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거 아니냐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그런데 지금 상황하고 그때 상황을 비교를 해 봐야 돼요. 그 당시에 윤석열 지금 후보자는 그야말로 불이익을 받아서 또는 불이익을 받기전에라도 수원지검의 여주지청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윤대진 검찰국장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 중소부. 조금 전에 주광덕 의원이 이야기했다시피 중소부에 있었거든요.

누가 더 힘이 세냐는 거고. 그리고 형은 용산세무서장이었습니다. 공직자들 기준으로 볼 때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더 요직인가요. 아니면 용산세무서장이 더 요직인가요? 용산세무서장이 훨씬 더 요직에 앉아있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그러니까 사실은 이 세 사람의 관계가 가까웠을 수 있고 같이 골프를 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서로 공직자이니까 편한 마음에 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또 사건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형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고 어찌됐건 그 부분은 규명은 해야 되겠으나 그 당시의 상황에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떠했을까에 대한 것도 함께 고려를 좀 해서 보면 저는 오히려 이번에 이 카드가 자유한국당이 내민 이유가 그러니까 쌍윤 전략이 아닌가 싶어요.

대윤과 소윤을 함께 잡겠다,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윤대진 국장 같은 경우에 서울중앙지검장에 유력 후보로 거론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올라가게 되면 그 자리를 윤대진 국장이 이어받을 거다라는 설이 지금 파다하거든요. 이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태에서 내년 총선을 맡고 총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선거법 위반 사례들도 불거지고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이거 약간 제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그래서 쌍윤을 어쨌든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잡아보겠다라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 부분 월요일 청문회에서 눈여겨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오늘 기자회견을 또 열고요. 윤 후보자의 장모 문제를 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윤석열 후보자 장모를 사기·사문서위조 동행사,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재수사하라 이런 얘기입니다. 이미 기왕에 나타난 이 판결문에 있는 사실만 갖고도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는 겁니다. 이 윤석열 후보자의 장모 최 모 씨는 그동안 수 없는 고소 고발 진정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어요.]

[앵커]
일단 윤 후보자 장모 사기 사건은 무엇이고 여기에 윤 후보자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게 지금 김진태 의원의 주장인가요?

[이현종]
아마 윤석열 후보자가 늦게 결혼을 하셨죠. 2012년도에 결혼을 했거든요. 아마 이번 청문회 때도 이쪽 처가 쪽 문제가 쟁점이 될 것 같은데 특히 이 장모가 누구와 거래를 하면서 한 100억 원 상당의 허위 잔고 증명서를 이용을 해서 1억 원 상당에 대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게 아마 지난번 국정감사 때 장제원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자가 굉장히 화를 냈던 그런 게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 또 하나는 요양병원의 의료법인에 이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 요양병원이 건강보험을 부당으로 한 12억 원 정도를 받은 혐의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공동으로 맡았던 다른 사람은 처벌을 받았는데 문제는 장모 같은 경우에는 처벌이 안 됐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이후에 사위가 검사이고 하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특혜를 받은 게 아닌가, 이 문제를 지적한 거거든요. 사실 당시에 보면 윤 후보자가 굉장히 어떤 현 정권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그런 시점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검찰은 또 검찰 내에 어떤 여러 가지 네트워크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윤 후보자의 위치 자체가 어떤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자리인가,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이게 2014년, 16년 이때 있었던 문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대한 논란들, 쟁점들 윤 후보자는 굉장히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게 그때는 자기가 인사 불이익을 받아서 완전 쫓겨나 있었던 상황이고 과연 그럴 때 누가 자기 민원을 들어주겠느냐는 것이죠. 그렇다면 월요일 날 청문회 때 이 문제를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제기할 텐데 문제는 이게 사실은 윤 후보자의 어떤 개인의 능력 개인의 문제라면 굉장히 심각하게 문제가 될 텐데 일단 처가 쪽의 문제이고 그리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거 자체가 아직 형성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유용한 공격이 될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자유한국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윤석열 후보자가 과거에 수사외압 폭로했을 당시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그런 부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월요일에.

[이종훈]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황교안 청문회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약간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거는 야당으로서 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본래 취지에 맞게 후보 검증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장모 의혹 관련해서는 이미 법원에서나 판결들이 나온 그런 사안들이라는 거죠.

[앵커]
2016년에 재판이 진행됐던 거죠.

[이종훈]
맞습니다. 이걸 다시 꺼내들어서 의혹 제기를 했을 때 과연 이게 얼마나 국민적인 설득을 얻어낼 수 있을까라는 것이고 2012년에 결혼을 했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윤석열 후보자의 공직 생활 전반에 대해서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런 것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갖고 장모의 사건에 대해서 깊숙이 개입해서 영향을 행사하고 그럴 정도의 사람이겠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고.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아요.

결혼할 때 현금 2000만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월급도 제대로 못 모은 겁니다. 그러니까 후배들하고 술자리하고 본인이 비용도 많이 내고. 그 이야기는 뭐냐, 집에도 늘 늦게 들어간다는 겁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그 생활 아마 별로 변하지 않았을 거다라고도 생각이 들고 그랬다고 전제하면 장모를 살뜰히 챙겨서 영향을 미쳐서 유죄를 무죄로 바꿀 정도의 그런 마이더스의 손 행세를 과연 했겠는가. 그 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월요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립니다.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을 평가하는 자리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여기서 마치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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