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사상 최초로 판문점서 만난다"

"북미 정상, 사상 최초로 판문점서 만난다"

2019.06.30.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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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김도원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판문점을 향해 가고 있는 한미 정상이 조금 뒤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어떤 모습으로 손을 잡을지 그리고 남북미 정상 간 3자 회동이 첫 만남을 갖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그리고 김도원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헬기가 지금 이동 중인데요. 어디에 내리게 될까요?

[인터뷰]
지금 헬기가 내린다면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보니파스에 헬기장이 있습니다.

[앵커]
보니파스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헬기장에는 미군의 헬기가 상시 대기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급격한 변화된 상황들이 발생할 때 바로 뜰 수 있는 헬기장이 보니파스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꽤 큰 헬기장이고요.
그다음에 또 JSA 공동경비구역 안에도 헬기장이 있습니다. 비상용 헬기장이라고 봐야 되는데 보니파스에 만약에 내릴 경우에는 거기에서 내려서 또 차량으로 JSA까지 꽤 먼 거리를 이동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차량이 같은 시간대에 JSA까지, 그러니까 보니파스까지 도착할 수가 없습니다, 시간상으로. 그렇게 보면 아마 바로 JSA 내의 헬기장으로 바로 내릴 가능성이 조금 높지 않느냐는 그런 전망을 하게 됩니다.

[앵커]
왕 기자도 그렇게 보십니까?

[왕선택]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다만 아까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 미군 병사들과의 일정을 진행을 하는 발언도 했어요. 그래서 아마도 보니파스에 도착해서 오울렛 초소도 보고 그다음에 보니파스에 와서 장병들 위문을 하고 이때 육상 차량들이 다 도착을 하면 그때 판문점으로 다시 이동하는. 거리가 사실 아주 멀지는 않거든요. 한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한 그런 거리라고 하니까 그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렇게 또 예측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김도원]
취재 계획은 공동경비구역 헬기장에 내리는 것으로 예정은 되어 있는데 이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때를 상정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비무장지대가 길어야 2km잖아요. 남측으로 2km, 북측으로 2km. 그러니까 중앙에 있는 판문점부터 그다음에 보니파스까지 아무리 길어야 2km인데 1km 이내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면 보니파스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입구에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JSA를 사실상 어떤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동타격대 같은 그런 개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대가 보니파스에서 늘 대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훈련도 이루어지고 있고. 그런데 한미군이 함께 운용을 하는 곳이고요.

[앵커]
지금 그래픽에 나오는 오울렛 초소는 보니파스에 소속되어 있는 초소는 맞죠?

[왕선택]
그 부분은 제가 아직 파악이 안 됐는데 굉장히 거리가 가까운 곳입니다. 지금 미국 대통령들이 보니파스에 도착해서 저기를 갔다가 내리면 보니파스에 있는 장병들하고 만남을 하는 그런 일정들이 있었는데 거리를 직접 재보지는 않았지만 2km 이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울렛 초소가 어떤 곳인지도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왕선택]
오울렛 초소가 그 이름 자체는 한국전쟁 때 대구전선에서 싸웠던 미군 병사의 이름을 딴 초소고요. 저 초소가 말하자면 가장 군사경계선과 가까운 곳입니다. 25m 거리라고 하고요. 저기에서 보면 북한 땅이 그야말로 잘 보이는 곳이라서 미국의 대통령들이 왔을 때 최근에 레이건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그다음에 조지W부시 그다음에 버락 오바마. 이 네 명의 대통령 중에서 뒤에 3명이 다 오울렛 초소를 갔습니다. 앞에 레이건 대통령은 거기서 약간 왼쪽에 있는 콜리어 초소를 갔고요. 그런 차원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곳이고 당연히 미국 대통령이 오면 저곳을 가는 그런 일종의 관행적인 곳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울렛 초소는 우리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과거에 미국 대통령들이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을 때 그때의 의미는 그야말로 한국에 대해서 미국이 안보적인 공약을 늘 제공하고 있고 한미동맹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오울렛 초소 방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을 한다면 그 방문의 목적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앵커]
잠깐만요. 판문점으로 들어가는 관문 통일대교에서 지금 저희 YTN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헬기입니다. 지금 저 헬기가 미국 대통령을 태우고 있는지 문재인 대통령을 태우고 있는지는 명확치 않습니다마는 지금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는 한미 정상 일행을 태운 헬기로 보입니다. 화면이 다소 흔들린 점은 양해를 부탁드리겠고요. 멀리서 당겨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화면이 약간 흔들렸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각각 헬기를 타고 DMZ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2년 전에도 방문을 하려고 했지만 그때는 날씨 때문에 DMZ 방문이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큰 무리 없이 방문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 통일대교에서 찍은 헬기가 미국 측 헬기인지 한국 헬기인지는 정확히 확인이 안 되고요. 지금 보는 화면은 청와대에서 이륙한 문재인 대통령을 태운 헬기 모습입니다. 조금 전 약 20분 전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이면 조금 일찍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을 했을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본 헬기가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헬기 아닐까요?

[왕선택]
그렇습니다. 헬리콥터 기종 중에 치누크 헬기가 잠시 보였습니다. 치누크 헬기가 있었다면 어제도 치누크 헬기가 같이 마린원과 동행을 했기 때문에 조금 아까 본 통일대교에서 본 그 일행은 미국 쪽 일행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이 약 1~2분 전에 촬영된 헬기입니다. 지금 통일대교 위를 지나고 있는 헬기의 모습이고요. 저 헬기도 수분 내에 목적지인 판문점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화면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착륙하거나 착륙 직전이거나 그럴 겁니다. 통일대교에서 그렇게 멀지가 않기 때문에.

[앵커]
통일대교가 딱 DMZ 들어가는 관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서 한 6k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거의 지금쯤은 착륙했거나 착륙 단계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역사적인 장면이 이 장면도 역사적인 장면이겠습니다만 북미 정상 또는 남북미 정상이 한 화면에 잡히는, 그것도 판문점에서요.

[왕선택]
이건 사실 어제도 그런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난해 초부터 우리나라 한반도 일대에 엄청난 일들이 많이 벌어졌고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들이 4.27 판문점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지난해 9월에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 아니면 올해 2월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런 엄청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는데 그런 모든 것들을 다 압도할 수 있는 엄청난 장면이 오늘 벌어지게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보면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금단의 땅이라고 봐야 되고 또 한반도에서 그동안 미국의 대통령이 판문점을 비롯한 그런 DMZ 방문은 늘 군사적인 긴장을 해소하는 그런 노력을 위한 공간 또는 냉전체제에서의 방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DMZ 또 JSA 방문은 전혀 성격이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를 위해서 미국의 대통령이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고 또 거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북미 지도자가 그동안 정전협정에 사실상 당사자였거든요. 북미 지도자가, 정전협정 당사자가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걸음을 내딛는 그런 모습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북측 지역에 들어가서 통일각 정도에서 약식 회담을 하게 된다면 그 자체가 그야말로 한반도가 이제는 갈등과 전쟁의 땅이 아니라 평화와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서 가는 한반도에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체제를 영구히 구축한다고 하는 그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엄청난 역사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그런 공간이고 시간이 곧 앞으로 20~30분 안에 다가온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라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북측 땅을 밟는다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미국 대통령이 되는 셈 아니겠습니까?

[왕선택]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어제 한 자락 깔아놓은 게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할 때 기자가 질문을 한 것이죠. 판문점에서 북측 구역을 넘어가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북쪽으로 건너가는 것에 대해서 월경하는 문제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질문이 나온 것은 사실 북미 정상이 그렇게 준비도 없이 사전 조율 없이 만났을 때 경호라든가 안전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과연 안심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갈 수 있겠는가. 더 나아가서 독재자라고 전 세계적으로 소문난 사람과 만나는 그런 장면을 또 하필이면 그 나라 영역에서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일까라고 하는 미국의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서 나름대로 반박하는 그런 의미가 있죠. 그런 차원에서 거의 기자회견을 할 때 판문점을 넘어서 북측 김정은 위원장을 통일각에서 만나는 그런 시나리오를 상정했던 게 아닌가, 지금에 와서 그렇게 좀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시간상으로는 한미 두 정상이 모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이든 아니면 보니파스 캠프 내이든 목적지에 착륙을 했을 시각으로 보입니다. 출발한 지 30분이 됐기 때문에. 다만 지금 저희가 이륙 장면과 이동 장면은 주요 장소에서 카메라로 촬영해서 생중계로 보내드렸습니다마는 착륙 장면은 여러 가지 보안 등의 문제 때문에 라이브 화면은 송출을 못해 드리고 있어요. 김도원 기자, 이런 부
분은 왜 그런 건지 시청자들께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김도원]
일단 정상의 동선에 대해서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고요. 그래서 국내 행사 같은 경우에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일정이 있을 경우에 사전에 공개가 되지만 청와대 바깥으로 나갈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미리 사전에 공개를 대중에게 하지 않습니다. 언론에 미리 설명은 합니다마는 그것의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 이런 보도유예 요청이 있고요. 그래서 특히나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경우에도 정상에 대해서는 우리 정상과 마찬가지의 그런 의전이 적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정상의 동선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고 더군다나 비무장지대라는 곳은 굉장히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 착륙 장면을 생중계한다거나 이런 것은 만에 하나. 물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마는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그런 것을 생방송으로 공개한다거나 그런 것은 청와대에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보안을 위한 간섭 전파라든가 이런 것도 판문점 주변에는 있지 않나요?

[김도원]
글쎄요. 그런 것까지는...

[앵커]
송출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김도원]
오늘 같은 경우는 생중계를 추진은 일단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는데 신호가 약해서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는 있는데 일단 시도는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난 4월 27일날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 행사를 판문점에서 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갔었는데요. 그때도 생방으로 1시간 동안 공연을 중계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그 안에서 방송 중계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고요. 다 준비가 되는 겁니다. 또 작년 4.27 때도 이미 정상회담의 생중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회담 같은 경우는 지금 워낙 시간도 짧은 시간 안에 준비가 되고 있고 그래서 아마 지금 판문점 안에 들어가 있는 카메라나 이쪽은 지금 작동이 되고 있을 텐데, 그것이 바로 송출이 안 되는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 좀 높지 않나 그런 판단입니다.

[김도원]
판문점 같은 경우에는 전날에 예정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전날에 미리 장비가 들어가서 리허설도 하고 점검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급하게 잡힌 일정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장비가 들어갈 때 보안검색이나 이런 것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되니까요.

[앵커]
사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북측에서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늘 북미 회담이 성사가 됐습니다. 어떤 경로, 어떤 채널로 공식 제안을 했을까요?

[왕선택]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일부 언론매체에서 어젯밤 늦게 최선희 제1부상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오늘의 결과를 보면 그 보도가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제 낮에 12시 반쯤 해서 최선희 제1부상의 성명이 보도됐는데 그 보도의 내용 중에 중요한 메시지는 첫째,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고,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었고 또 하나는 공식 제의는 없었다는 부분에서 공식 제의를 해 달라고 하는 그런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런 주문에 대해서 미국 측이 반응을 해서 어젯밤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와 앨리섄후커 백악관 보좌관이 사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자리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젯밤에도 우리가 예측할 때 그러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실무접촉이 있을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오늘 일부 매체 보도가 있었고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는 스티븐 비건 대표와 최선희 제1부상이 판문점에서 만나서 경호라든가 안전이라든가 오늘 시나리오에 대해서 상당히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했고 공식 제안도 미국 쪽에서 제안을 했을 수 있겠다 이렇게 추측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어제부터는 아마 최선희 제1부상의 그런 성명이 나온 직후부터는 북미, 남북미의 경호 그리고 의전 관련된 실무자들은 아마 거의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움직였을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매우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봐야 되는데 아마 북측에서는 김창선 부장,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김정은 위원장 비서실장격인데 실제 그런 의전이나 이런 것들을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김창선 부장도 아마 어제 정도에 내려왔을 것이고 북측의 호위총국이랄지 의전과 경호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들어오고 있는 화면은 정확한 장소는 알 수 없습니다만 비무장지대 내라는 점은 말씀드립니다. 지금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 생중계 상황이고요. 화면이 약간 흔들리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다소 화면이 불안해도 여러분들께 방송을 해 드리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미국 인사들이 보이고요. 카메라를 당겼더니.

[인터뷰]
북측의 기정동 마을. 우리 측에 대성동 마을이 있고요. 북측에 기정동 마을이 있고 거기는 마주보고 있고요.

[왕선택]
기정동 마을의 기가 보인다면 오울렛 초소 근처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초소는 오울렛 초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군요.

[왕선택]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남측 비무장지대에서 북측의 기정동 마을을 비추고 있는 장면입니다.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 생중계 방송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김도원]
판문점은 아닌 걸 보니까...

[인터뷰]
지금 미군의 모습들도 보이지 않습니까?

[앵커]
화면 하단에 미군의 모습도 보이고요. 또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미국 측 인사의 모습도 양복 입은 미국 측 인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보니파스 기지의 헬기장으로 내렸을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서 이동해서 오울렛 초소로 가는 그런 경로를 우선 진행을 시키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그런 단계적인 진행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오울렛 초소가 북측까지 약 25m 거리이고.

[왕선택]
군사분계선.

[앵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 아닙니까?

[인터뷰]
군사분계선 25m라는 것은 바깥부터 북측의 초소까지는 사실상 2km가 더 뒤로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울렛 초소가 북측의 초소와는 2km 정도의 간격을 떼고 존재한다 보셔도 되겠습니다.

[앵커]
화면 상단으로 검은색 차량들이 들어오고 있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서 규모가 큰 차량이 먼저 들어왔고요. 이어서 깃발을 단 차량으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요. 지금은 정확히 확인은 안 됩니다마는 캐딜락 차량은 맞는 것 같습니다.

[왕선택]
트럼프 대통령 행렬로 추정은 됩니다.

[앵커]
그러면 추정해 볼 수 있겠네요. 보니파스 헬기장에 착륙을 해서 차량으로 이곳 오울렛 초소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은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예정된 일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죠. 김도원 기자,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DMZ에서 일정을 시작하게 되면 어떤 순서로 움직이게 되나요?

[김도원]
사실 우리 측에는 공지된 게 없었고요. 미국 측에는 사전에 기자단에 배포된 자료가 있었는데 청와대의 설명으로 이건 다 알 수가 없다, 현장의 동선은 두 정상만이 알고 있고 청와대에서도 청와대 춘추관이나 이런 수석실, 홍보 담당하는 곳에서도 이 동선은 알 수가 없다, 현장에 가봐야 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좀 전에 보면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차량이 중간에 있었습니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그 차량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보통 정상들 이동할 때 본국의 국기만 달지 않습니까?

[왕선택]
그렇지만 방문할 때는 특별히 국기를 같이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곳에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했는지 여부는 아직은 확인이 어렵고요. 지금 앞서 들어온 차량에서 하차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는 장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호인력 같죠?

[왕선택]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때는 단독으로 올라가서 나름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그랬었는데 오늘 어쩌면 두 대통령이 같이 있는 모습이 또 촬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뷰]
과거 같으면 미국 대통령이 오울렛 초소 갈 때 미군 군복을 입고 올라가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서린 곳이다. 이것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의 오울렛 초소 방문들이었거든요.

[김도원]
지금 우리 측 청와대 경호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울렛 초소에 도착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까 보신 그 차량에 두 정상이 함께 타고 온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륙을 했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는 용산기지에서 이륙했습니다. 두 정상이 아무래도 보니파스 캠프 헬기착륙장에 내린 것으로 추정되고요. 거기에서 미국의 비스트 차량을 동석해서 이곳까지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생중계로 전해 드리고 있기 때문에 다소 화면이 끊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은 생중계 상황입니다.

[인터뷰]
오울렛 초소가 왜 또 중요하냐면 오울렛 초소는 전망이 굉장히 시야가 넓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동서남북으로 거의 다 넓은 공간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들이 오면 저기를 갔던 이유는 북측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그런 곳이고 또 JSA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고. 그래서 과거 같으면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공간인데 지금은 상황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오울렛 초소가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복장을 보면 예전 미국 대통령 같으면 미군 헌병복장을 하거나 또는 전투복 위에 옷 있지 않습니까? 가죽재킷 같은 거. 그런 옷들을 입었던 게 거의 과거의 모습입니다.

[왕선택]
오울렛 초소를 제일 처음 간 미국의 대통령이 1993년에 빌 클린턴 대통령인데 그 당시에 제1차 북핵 위기가 막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저기에 가서 사실은 북쪽에 대해서 엄청나게 험악한 말을 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하려고 든다면 종말을 맞을 것이다, 이런 발언을 한 그런 자리이고 바로 저 자리에서 그 말을 했고 그 이후에 조지W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바로 이 자리를 찾은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다른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면 이 분단의 현장, 대결의 현장을 평화의 상징으로 변경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오울렛 초소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모습 보셨는데 과거에 이렇게 한미 정상이 함께한 적이 있었습니까?

[왕선택]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대개 이 오울렛 초소에서는 미국 대통령 단독으로 올라간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과거에는 한미 정상이 함께 DMZ를 방문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앵커]
김대중 대통령하고 조지W부시 대통령이 함께 DMZ로 가기는 했는데 오울렛까지 같이 갔는지는...

[인터뷰]
그때는 김대중 대통령과 당시 부시 대통령이 철도 도라산역 가서 철도 침목에 사인을 했던 기억은 납니다. 그리고 아마 DMZ까지 갔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마는 오울렛 초소까지 갔던 기억은 없습니다.

[왕선택]
지금 이런 장면은 매우 특이한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어떤 점을 설명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보니파스 초소 관계자가 두 정상에게 이곳 상황, 분단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북측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워낙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북측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울렛 초소. 최북단 미군 초소입니다.

[왕선택]
어제와 오늘 사이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7일에 한국을 방문했고 그다음 날 8일날 오전 8시쯤에 용산에서 헬기를 타고 바로 이곳을 오려고 출발을 했는데 그날 날씨가 나빠서 일산 근처까지 왔다가 일산 근처에서 다시 되돌아가서 용산에서 대기를 했죠. 용산에서 대기를 1시간 동안이나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요. 그러나 그때 날씨가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하지 못했던 이곳을 방문이라고 하는 그 일정을 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오늘 트위터에 DMZ 방문 괄호 열고 롱 플랜드라고 오랫동안 계획했던, 이런 표현이 나온 배경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2017년도 11월달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때 오울렛 초소를 못 갔지 않습니까? 역설적이지만 그때 못 간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어떤 신뢰를 쌓는 그런 계기가 된 날이기도 합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그때 그 악조건, 당시에 안개가 너무 많이 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차량을 통해서 DMZ까지 방문을 했고 거기에서 한 2시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도 기다렸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기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기지에서 이륙해서 가다가 중간에 다시 회항을 해서 용산기지로 돌아왔거든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 계시느냐고 질문을 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DMZ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답변이 오면서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그리고 자신을 기다려주는 지도자구나 하는 그런 차원에서 한미 지도자 간에 많은 신뢰가 싹트기 시작했다는 그런 계기가 됐던 날이 작년 2017년 11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왕선택]
11월 8일 오전 9시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때는 아침 일찍 출발을 했었거든요.

[왕선택]
조금 더 말씀드리면 하얏트호텔에서 7시 15분쯤 나왔고요. 7시 40분쯤에 헬기가 떴는데 8시쯤에 다시 용산으로 돌아온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저기에 깃발이 있는데 UN기와 성조기와 우리 태극기가 같이 있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습니다. 오울렛 기지라고 지금 돼 있습니다마는 저기 기지는 한국과 미군이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지입니다.

[앵커]
보니파스 캠프에 소속된 게 아니군요?

[인터뷰]
보니파스 캠프도 역시 한미군이 같이 합니다. 예전에는 미군들이 단독으로 했는데 이제는 한국군과 함께 근무하고 오울렛 기지도 사실상 한미 군이 함께 관리하는 그런 기지이기 때문에 태극기도 저기에 걸려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한미 정상이 이곳에 도착한 지 약 10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지금 북측을 바라보면서 설명을 듣다가 지금은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꿔서 아무래도 기지에 대해서 또 부대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고요. 정확하게 1년 7개월 전에 이곳을 방문하려다 못했던 이유가 기상 조건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왕선택]
맞습니다, 기상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지금도 사실 장마라서 걱정들을 좀 했어요.

[인터뷰]
비 때문에 저도 사실 걱정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방송 전까지 확인했을 때 강우 확률이 60% 된다고 그래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결국 왔습니다.

[왕선택]
그런데 사실은 그 점에 대해서는 또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그 당시에는 헬리콥터만 생각을 했었고 육상교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 했던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실 육상교통에 대해서 대비는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에 안개가 많이 껴서 그냥 그쪽 임진각 근처에 사단에 내린 거죠. 그런데 우리는 어차피 최고 사령관이니까 모든 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거기서 대기를 했고 그 사이에 청와대에서 승용차가 와서 육상교통으로 변경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안 됐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되돌아간 것이죠. 왜냐하면 미군의 헬기가 자유롭게 내릴 수 있는 장소는 제한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요.

[앵커]
2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오고 싶어 했지만 사실 그때는 지금과 북미관계가 또 다르지 않았습니까?

[왕선택]
그렇죠. 그 당시는 지금 말씀드린 날짜가 중요한 게 2017년 11월 8일 아침인데, 11월 29일날 북한이 화성-15형을 쐈습니다. 그날이 기점입니다. 그날까지 미국하고 북한,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어떤 긴장 고조가 극도에 달하던 그런 시점이었습니다. 화염과 분노의 시대가 이어지던 날이었습니다. 그런 날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날 갔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 가서 북한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군복 입고 갔을 수도 있고.

[인터뷰]
날짜가 지금 거의 2년의 시간이 아직 덜 됐습니다마는 엄청난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반도가 그야말로 냉전에서 이제 이 냉전을 해체하는 그런 거의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냉전의 상황에서 냉전을 해체하는 상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대통령이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과 공동경비구역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정전협정 체제. 그러니까 우리가 휴전협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일시적인 전쟁의 중단 상태를 이제 해소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분명히 있는 시간이라고 봐야 되고.

[앵커]
냉정하게 얘기하면 적대국가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적대국가이고 사실 전쟁을 아주 세게 했던 나라이기도 하고. 그런 국가에서 지금 보면 저기 오울렛 기지에서도 보면 우리 한국군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양측의 최고지도자를 향해서 한미 지도자를 향해서 한미 군이 같이 설명하고 또 거기에서 설명이 끝나면 이동을 해서 공동경비구역으로 가서 북측의 최고지도자를 만나는. 거의 과거 같으면 꿈에서도 상상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들이 사실상 지금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은 없었잖아요. 지금 자연스럽게 단독회담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요?

[왕선택]
지금 주변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오늘 회담이 환담이 있고 1+4 소인수 회담이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단독회담이라고 보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독회담이라고 할 때 완전히 정상 두 명만 있는 건 아니고요. 한두 명의 참모들이 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에는 네 명이라서 평소보다 조금 많다는 건데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린 걸로 이해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별이 4개 달린 분의 인사를 받았는데요.

[인터뷰]
저분은 한미연합사의 부사령관입니다.

[앵커]
2017년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했다면 북한에 대해서 내놓는 메시지의 내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왕선택]
그렇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생각을 할 수 있는 게 그날 오전 10시 반쯤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 연설을 했습니다. 국회 연설 내용을 보시면 한 70% 정도가 북한과의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하는,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 내용이 아마 DMZ 방문에서도 반영이 됐을 것이고. 그렇게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그 당시는 화염과 분노라고 하는 그런 엄청난 대결의 국면이 최고조로 이어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이곳을 떠나면 곧 판문점일 텐데요.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곧 확인이 되겠지만 몹시 궁금합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만남 자체가 아까 왕선택 기자도 이야기했지만 작년부터 일련의 톱다운 방식의 최고지도자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북미 지도자가 두 번 만났고 이번에 만나면 세 번째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보면 첫 번째 만남은 어색할 수 있고 두 번째 만남은 좀 친근할 수 있고 세 번째 만남부터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게 전반적인 일상의 모습이라고 봐야 되는데. 이번 만남의 장소도 그렇고 또 그 만남의 타이밍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상당히 북미 지도자의 만남이 그냥 일반적인 만남은 아니고 상당히 격정적인 만남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지난번에 남북 정상이 판문점 턱에서 만날 때 그 모습처럼 북미 지도자가 그 턱으로 서로 다가가면서 악수하고. 그러면서 이번에도 아마 턱을 넘나들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난해 4월에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그 모습과 비슷하게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걸어서 아마 북미 지도자가 북측의 판문각 옆으로 해서 통일각으로 가서 거기에서 티타임 정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그런 판단이 들고요.

[앵커]
정말 악수만 하고 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시는군요?

[인터뷰]
악수만 한다는 건 제가 볼 때는 그것도 의미가 아주 큽니다만 그러나 기왕에 판문점에서 북미 지도자가 만나고 또 문재인 대통령까지 같이 만난다면 그 과정에서 뭔가 의미 있는 대화를 이뤄야 된다고 봅니다.

[왕선택]
혹시 지금 현장 화면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소리가 들렸었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는군요.

[앵커]
근접 촬영은 못 하고 멀리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저 오울렛 기지가 또 해발로 치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마는 판문점이라고 하는 곳이 전반적으로 다 개활지입니다. 그러니까 산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고 저 멀리에는 산이 있습니다마는 대체로 거의 평야 지대에 솟아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해발이 높지는 않지만 주변 지역보다는 상당히 높기 때문에 바람이 많을 수 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바람이 많고 그래서 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을 때의 모습을 그리고 계신 것 같아요. 지난해 9월에 만났을 때는 통일각 실내에서 만났잖아요.

[왕선택]
지난 5월 26일이죠. 5월 그때, 5월 26일입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왕선택]
저는 통일각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하습니다.

[앵커]
아예 넘어가서?

[왕선택]
지금 월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어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쪽 구역을 넘어가는 거에 대해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 그랬을 때 그쪽 구역으로 넘어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오늘 아까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기자가 판문점의 북한 구역으로 가는 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가느냐, 이렇게 굉장히 비판적인 매서운 질문을 했고. 물론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묻는 사람과 답변하는 사람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 구역으로 가는 것이 전제돼 있는 대화를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일각까지 가서 통일각에서 어떤 행사가 있는 이런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은 오울렛 초소에서 JSA 공동경비구역으로 한미 정상 일행이 출발하는 장면입니다. 방금 선도 차량이 출발을 했고요. 뒤이어서 정상이 탄 차량도 초소를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참고로 이 차량은 비스트 차량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경호차량이 먼저 출발을 하고 이어서 비스트 등 리무진 차량들이 이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 출발하는 모습 다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보시다시피 차량 앞에 우측에는 성조기가, 좌측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두 정상이 함께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과 만나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은 뭐가 있을까요?

[왕선택]
분계선에서 악수를 하는 정도라면 그야말로 깜짝 만남, 2분 미팅 이 정도 하겠지만 통일각에서 만난다면 세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빠지고 두 정상이 다른 방으로 이동을 해서 조금 더 심도 높은 회담을 하는 그런 장면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야말로 약식회담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회동이 아니라 약식회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이런 상상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대체로 보면 우리가 중매결혼을 할 때 보면 중매하는 사람이 처음에 남녀를 마주보게 하고 중매인은 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게 하고 끝날 때쯤 중매인이 동석을 하는 그런 경우가 과거 중매결혼의 모습이었다고 보는데. 아마 그런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만났을 때 상징성이 더 클 것 같아서 지난해 4월에 만났던 것처럼 그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두 정상 또는 세 정상이 만난 뒤에 아예 같이 통일각으로 걸어서 이동하지 않을까.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을 해서 통일각에서의 만남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김정은-트럼프 두 지도자의 만남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중심에 모든 것들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이런 겸양을 보이는 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제가 볼 때는 상당히 파격을 좋아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있느냐, 셋이 같이 이야기를 하자, 이렇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상황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김도원]
아주 짧은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다 추측입니다마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2분이다. 그리고 이것은 서밋이 아니라 핸드쉐이크다, 그러니까 악수만 하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얘기했고. 오늘 문 대통령 같은 경우도 오늘은 북미 정상의 상봉이다,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생각보다 짧게 그냥 정말로 악수와 인사말 정도만 하고 앞으로의 신뢰 관계와 친밀 관계를 유지하자, 이런 정도의 메시지만 나누고 헤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더라도 DMZ에서 길게는 못 만난다는 얘기를 했는데 길게 못 만날 이유가 있습니까? 변수가 있습니까?

[왕선택]
아무래도 의제라고 하는 것은 민감하고 민감한 의제를 그런 자리에서 서서 악수하면서 얘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민감한 협상은 아니더라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라든가 협상에 대한 의지,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 정도는 서로가 교환할 수는 있을 테니까 그런 상황을 예상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톱다운 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도 소중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라든가 비건 대표의 의견을 다 들어서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얘기하겠지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실무회담 가지고는 안 된다, 왜 그러냐면 정상하고 담판을 지어서만 해결이 되는데 그 트럼프 대통령과 어렵사리 거기서 악수하는 기회를 만난다면 거기서 나름대로 기회를 잡아서 커피 한잔 더 합시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상상을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뷰]
세 가지 정도가 최상이라고 봅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단 하노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제대로 된 작업을 앞으로 해 보자, 이런 언급 정도 나오면 최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신뢰를 북미 지도자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래서 그동안 지체되어 왔던, 하노이 이후에 지체돼 왔던 이 상황들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대화를 하자. 그리고 또 하나 거기에 첨언한다면 곧 실무회담을 시작해서 실무회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자, 그런 정도가 나오면 굉장히 좋은 합의라고 보고 좀 더 나아간다면 그것과 더불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한 그 만남 속에서 그런 북미 3차 정상회담과 더불어서 남북관계도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변화된 모습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자. 이런 정도가 나올 수 있다면 최상의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오늘 한미 정상회담 끝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G20 출발하기 전에 했던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한 번 더 질문받고 반복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들어가는 입구다, 이런 표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바로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듣기에는 어느 쪽의 방향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은 그것도 좋은 신호다라는 표현도 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그 이전에 제재 완화 서두르지 않는다, 이런 기존의 입장을 한 번 더 강조하는.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인터뷰]
아마 그 트럼프 대통령의 약간의 이중적인 그 모습이 미국의 현재 입장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야기하는 영변 시설이 입구다라고 하는 부분은 영변이 북한 핵시설의 60~70%를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거기에 미국도 동의하고 있나요?

[인터뷰]
거기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영변 플러스 알파, 알파를 또 다른 고농축 우라늄 시설이나 나아가서는 생화학무기까지도 거기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우리하고는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인데요. 그러나 어쨌든 영변 핵시설의 폐기가 이뤄지는 이 과정이 북한 핵 문제를 풀어가는 그야말로 근본적인 입구를 찾는 작업이다라고 하는 부분은 제가 봤을 때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한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야기하는 거기에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빅딜, 빅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영변 정도까지 미국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거기서 미국의 고민이 있는 것이고. 아마 북미 간에 지금 말씀하신 그 중간 정도 지점을 찾는 그 작업을 실무 차원에서 이제 앞으로 구체적으로 해 나가면서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그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제재랄지 이런 부분들을 접점을 찾는, 이것이 앞으로의 과제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오울렛 초소를 출발한 지 수분이 지났습니다. 지금 위치상 판문점과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지금쯤 도착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왕선택]
판문점에 지금쯤 도착을 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아마 장병들 위로라고 하는 일정도 또 미국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정이라서 어쩌면 지금 보니파스 대대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지금 막 어쩌면 또 판문점 쪽으로 이동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위치상으로는 보니파스 대대가 좀 남쪽에 있고 그리고 오울렛 초소는 북쪽에 있고 그런 상황이죠?

[왕선택]
그렇습니다. 오울렛 초소가 동북쪽에 있고 서남쪽으로 보니파스 부대가 있고 그 부대에서 북쪽으로 판문점이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들어온 얘기가 판문점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곧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요.

[인터뷰]
캠프 보니파스에서 판문점까지는 약 10여 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보니파스에서 판문점까지 우리 일반인들이 갈 때는 미국 측 경호차량이 앞에 섭니다. 그리고 일반 차량들이 뒤를 따라가게 되는데 지난 4월 27일날, 지난 두 달 전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속도를 그렇게 내지 않습니다. 보통 도로도 양쪽 1차선씩 해서 편도 1차선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속도도 그렇게 내지 않고 또 주변에는 우리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논을 일궈서 벼도 심어져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지역을 통과해서 가기 때문에 아마 시간상으로 보면 중간에 캠프 보니파스에서 특별한 행사가 없었다면 지금쯤은 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도원]
북미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인데 지금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공개 대화 부문의 브리핑이 나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통적으로 밝힌 내용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 그리고 안전에 대한 보장 내용이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파트너십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지만 잘될 것을 믿는다,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좀 재미있는데요. 대북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오늘 회담장에서는 유례 없는 경험이고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 만남을 김정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오울렛 초소 그림에 볼턴 보좌관 모습은 안 보였죠?

[김도원]
화면에는 잡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마는 화면에 안 보이는 곳에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안 보이고 있습니다.

[왕선택]
이방카, 마이크 폼페이오.

[앵커]
폼페이오도 보였죠.

[왕선택]
제럴드 쿠슈너 다 보였는데 볼턴 보좌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마는 아마 각도 때문에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살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비핵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북한이 최근 미국을 향해서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와야 한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단계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인 거죠?

[왕선택]
그렇습니다. 그 부분은 좀 복잡한 말이기는 한데요.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라는 말은 사실은 북한이 영변 핵 폐기를 하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하는 그것을 받아들여라, 그 말로 이해를 할 수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미국은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만큼은 포괄적으로 해야 된다. 영변 폐기도 좋지만 영변 말고 또 있는데 그걸 내버려두고 무조건 합의를 밀고 가는 것은 안 된다. 합의하는 문서에는 일단 무엇무엇이 있는지, 핵 시설이 무엇이 있는지는 밝히고 이것에 대해서 폐기를 하겠다는 약속을 해 줘야 된다. 다만 이행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이렇게 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더군다나 북한에서 계산법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의식해서 미국의 국내 정치를 의식해서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곤란하다.
순수하게 비핵화에 전념을 해서 집중해서 판단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비난의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도원 기자가 북러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공히 했던 얘기가 안전보장 요구라고 했잖아요. 그 안전보장 요구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요구 어느 부분입니까?

[인터뷰]
물론 두 가지가 다 포함된다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요구가 뭐냐라고 하는 건데 우리는 대체로 제재 완화 쪽에 포커스를 둡니다마는 사실상 북한이 공식적으로 또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북한의 늘 적극적인 의지가 표현되기도 합니다. 현재로써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관계 정상화 그리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또 그 과정에서 상호 간에 대사관 설치랄지 그런 체제 안전보장을 명확하게 해 주느냐는 부분,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왕선택]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몇 가지 북한의 입장을 보여주는 그런 기회가 좀 있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그날 밤에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그다음에 4월 12일날 최고인민회의 관련해서 시정연설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 중에는 제재 완화를 목표로 해서 협상을 내걸고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해 봤는데 미국 측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매우 실망스럽다. 앞으로는 제재 완화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겠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안전보장 문제에 집중하겠다라는 그런 부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얘기는 어떻게 보면 좀 더 심각한 얘기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지게 된 이유는 미국이 핵으로 위협을 하기 때문이고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정당하게 방어를 하기 위해서 핵무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얘기하면 사실은 이게 군축회담을 요구하는 그런 논리가 생깁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려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체제 전반적으로 폐기해라라고 하는 이런 요구가 이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좀 더 심하게 말하면 괌, 하와이, 일본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 관련 모든 시설을 다 제거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들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어서 좀 굉장히 심각한 얘기고요. 이러한 것과 관련해서 리용호 외무상의 2월 28일 심야 회견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미국이 곤란해할까 봐 나름대로 우리가 완화해서 낸 게 제재 완화와 관련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안전 보장 문제에 집중하겠다. 그 말은 곧 지금 말씀드리는 그 부분입니다.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하와이 근처까지 해서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미국의 자산을 철거하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은 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김도원]
하노이 회담이 제재 완화 문제 때문에 결렬이 됐지만 사실 안전보장 문제도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까 왕 기자님께서도 얘기를 해 주셨지만 6월에 싱가포르 회담 때 당초 우리 정부가 구상했던 중재안은 종전선언을 하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것이었는데 우리 정부는 이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정치적인 선언이지 어떤 법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를 했음에도 북한에 대해서 종전선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 국내 그리고 미국 국내에서도 엄청난 반발 여론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결국 싱가포르에서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이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지 못하고 그냥 새로운 적대 관계에서 이런 정도의 원론적인 얘기만 나오게 됐는데. 그렇다면 지난해 6월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그런 합의를 이번에 하게 될 수 있을까. 이것도 제재 완화보다 훨씬 더 어려운 그런 과제도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그 제재 완화보다 어려운 주제인 건 왕선택 기자의 설명을 들으니까 이해가 되는데요. 아까 김 교수님 말씀대로 만약에 오늘 만남을 계기로 2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하노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안전보장 문제도 종전선언 정도로 서로 북미 간에 입장을 조율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 오늘 만나는 장소가 판문점이잖아요. 오늘 아무리 짧게 만나도 그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사실 우리가 그동안 가장 좋은 그림으로 생각했던 게 남북미 최고지도자가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난번에도 하노이 정상회담을 전후로 했을 때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추론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그림은 오늘 그런 종전선언을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북미 간에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올 만큼의 최근 충분한 대화가 이뤄졌느냐는 부분입니다. 물론 북미 지도자 간에 서신 교환을 통해서 상당히 흥미롭다, 또 신중히 검토한다, 이런 이야기들까지는 나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늘 만남은 앞으로 저는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제 하자, 또는 몇 달 안에 하자, 또는 조기에 하자라는 그런 정도 나오면 저는 상당한 진전된 결정이라고 보고 하노이 이후에 지난 2월달부터 한 넉 달 동안 북미 간에 저는 교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상당히 지체되는 그런 현상이 발생했고 또 그 과정에서 실무 차원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그런 공세를 펼친 경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번 만남은 하노이 이후 일련에 북미 간에 만들어졌던 앙금들을 씻어내고 하노이 이전으로 돌아가서,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앞으로 펼쳐가자라고 하는 그런 정도의 의기투합. 그 정도면 저는 좋은 결과라고 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 좀 더 나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김도원]
병사들을 만나서 격려를 하네요.

[앵커]
JSA로 바로 와서 그곳에 있는 미군 병사들 그리고 또 한국군 병사들도 있네요.

[인터뷰]
저기가 캠프 보니파스입니다. 캠프 보니파스에는 과거에는 미군들만 근무를 했는데 지금은 한미 군이 함께 근무를 합니다.

[앵커]
지금 잠깐 현장음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한미 양국의 대통령들이 이곳 비무장지대를 함께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은 더욱 극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결단을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JSA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위대한 역사의 변화를 보고 있는 그 현장에 있습니다.

그 위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특별한 분들이 많이 모이셨는데 아주 건강해 보이고 강인해 보이는 장병 여러분을 보니 정말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몇 달 전부터 예정된 방문이었습니다.

제가 G20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 친구로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DMZ를 방문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예정에 있었던 방문이고 어제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가볍게 안부인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막판에 뜻을 전달했는데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서로 좋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또 저를 만나기로 동의를 했고 그래서 4분 뒤에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길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아주 훌륭한 과업을 수행했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대통령님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여러분께 모두 진정으로 특히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골프를 대통령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골프 마니아분들이 계신데요.

많은 선물을 대통령님께서 받으시겠지만 이 선물을 대통령님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의 이름도 새겨져 있고 그리고 한미연합사령부와 UN사령부 그리고 한국군사령부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같이 갑시다라는 모토, 가장 중요한 모토가 새겨져 있습니다.

골프를 치실 때 이 골프복을 입으시면 한미동맹에 대해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캠프 보니파스의 식당이 맞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곳은 캠프 보니파스. 판문점으로부터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보니파스 대대의 식당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간단하게 장병들을 향해서 인사말을 했고요. 그리고 이 대대로부터 골프옷을 선물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더 극적인 일이 예정이 되어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몇 달 전부터 예정된 특별한 방문이었다, 그리고 아까 말했을 때 기준으로 4분 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 존중하는 사이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4분 뒤라고 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곳을 출발하는 시점을 언급하는 것 같고요. 이곳에서 판문점까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겠습니다. 북미 정상이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지일 텐데 사실 만나는 시간이 2분이 됐든 1시간이 됐든 만남 그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DMZ라는 장소가 주는 의미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앵커]
잠깐만요. 지금 화면은.

[김도원]
T1, T2.

[앵커]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죠.

[김도원]
바로 저 콘크리트 경계석이 있는데요. 그 자리에서 만났죠.

[앵커]
이 자리에서 북한 측 경호원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특이한 점은 남측 구역으로 내려와 있기 때문에 상호 협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을 보면 짧은 머리의 북한 경호원이 화면에 살짝 가려져 있는 미국 측 인사와 함께 서 있습니다.

[왕선택]
지금 남측 구역이기 때문에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이런 사진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남북 정상이 만날 때도 북측 경호원이 넘어오지는 않았죠?

[왕선택]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있죠.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북측과 남측이 구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김도원]
판문점 비무장화를 최근에 추진하면서 양측 경호원들이 함께 근무한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게 지금 시행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제가 지금 정확하게는.

[인터뷰]
김창선 부장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선 부장이 저기에 있다는 것은 아주 짧은 만남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김창선 부장이 전체적인 북측의 회담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요.

[앵커]
약 10분쯤 뒤면... 지금 보고 계신 이곳으로 한미 정상이 올 것 같고요. 그리고 북측 정상, 김정은 위원장도 나와서 한미 정상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짧은 만남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인터뷰]
역시 지금 보면 북측의 경호원이 내려와 있고 또 김창선 부장도 지금 모습이 보였습니다만. 뭔가 북미 지도자 간에 이벤트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북측으로 T1, T2 회담 장소 그 사잇길로 해서 북측으로 올라가거나 또는 T1, T2 회담장 내에서 두 지도자가 또는 남북미 지도자가 만나는 그런 정도가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김도원]
교수님께서 T1,T말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하늘색 건물 중에 왼쪽에 있는 게 중립국감독위원회 건물이 되겠고요. 오른쪽에 있는 게 T2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남북 정상이 만났던 자리가 바로 그 사이에 있는 길이었죠. 아마 그 비슷한 자리에서 북미 정상도 만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추정을 전제하고 군사분계선을 마주하고 두 정상 또는 세 정상이 만난 뒤에 북측 지역인 통일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북측 경호요원들이 넘어와 있는 것을 보면 남측 지역에서 아예 환담을 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보면 북측 경호원이 지금 화면에 잡히는 걸 보면 그 가능성도 지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평화의집 그리고 판문각의 위치가 그래픽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통일각은 북측 지역이고요. 조금 전 한미 정상이 캠프 보니파스에 들러서 장병들을 격려하는 장면입니다. 이미 이 한미 정상은 이곳을 떠났고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판문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이제 잠시 뒤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보이는 게 김 위원장, 북한에게 있어서 어떤 점이 좋게 작용한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왕선택]
아까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마는 북한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라고 하는 부분은 결국 실무협상이나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접근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그것이 아니면 다른 방법은 시간만 걸리고 결과적으로는 안 된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계속해서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오늘 이런 깜짝 만남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고 깜짝 만남 정도가 아니라 여기서 좀 더 진지하게 약식회담 차원으로 또 변경시킬 수 있는,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좀 기대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김도원]
북한이 정부 담화라든가 어떤 기간지, 대외선전매체 등을 통해서 미국이나 대남에 대해서 많은 비난들을 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굉장히 우호적이고 또 정상 간의 신뢰를 강조하는 그런 태도를 보였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개적으로 정상이 만나자고 제안을 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바로 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는 굉장히 굳건하고 친분 관계나 우호 관계는 아주 굳건하다. 그리고 이렇게 바로 만남으로써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그런 의지도 갖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국제사회에 강조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지금 판문점 현재 상황을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지금 미국 측, 어떤 일을 하는 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김도원]
백악관 경호원이 아닐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워낙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화면이 다소 거칠어도 여러분들께 송출해 드리고 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판문점 상황은 한마디로 긴박합니다. 지금 북한 측 경호요원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남측 구역으로 넘어와서 정상들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두 정상 혹은 세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상들이 남측 또는 북측으로 함께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또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게 되고 악수를 하게 되면 그것 역시 김 위원장도 유연한 선택을 하겠다,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판문점으로 김 위원장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 북측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적극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표명하는 거라고 봐야 됩니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이전에 시진핑 주석, 그 이전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때도 김 위원장이 계속 했던 말은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 북한은 적극적 의지가 있다는 것이고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 이런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에 일련의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하고 DMZ를 방문하게 될 때 본인이 직접 나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자라고 하는 그런 상호 신뢰를 다시 한 번 보여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아예 못 움직이게 만드는, 그러니까 다른 생각을 못 하게 하는 이런 차원에서의 결박의 효과도 있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박의 효과... 그런가 하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있었고 또 최근 북한의 그런 노골적인 비판을 보면 입지가 좁아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좀 바뀔 것 같습니다.

[왕선택]
저는 사실 중재자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하는 1인의 한 명이었는데요.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특성은 한미동맹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같은 편이고 또 남북관계 속에서 한민족이라고 하는 특성상 또 북한 쪽하고는 같은 민족, 민족 공조라고 하는 측면이라고 하는 그런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근본적으로 북미 간의 관계에 있어서 중재자를 할 수가 없다. 중재자라고 하는 것은 어니스트 브로커, 영어로 말하면 이권 관계가 없어서 분명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중재자인데 한국은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저는 어렵다고 보고. 중재자라는 말 자체가 오히려 평화 외교에 방해가 된다, 이렇게 저는 말씀을 많이 드렸었고요. 그런 차원에서 북한에서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오지랖 넓은 중재자 또는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마라, 당사자 노릇을 똑바로 하라, 이런 식의 논평을 해서 이제는 중재자라고 하는 말을 우리 정부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 경향이 좀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또 다른, 약간 과도한 의미가 있다. 촉진자 역할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고 또 북한과 미국이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알아야 된다. 그랬을 때 우리는 미국과도 한편이고 또 북한과도 한편이기 때문에 우리가 촉진자로서 양쪽을 잘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좋은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서 촉진자 역할은 훨씬 더 영역이 넓어질 수 있겠는데 중재자라는 말은 저로서는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외교를 훼손하는 그런 요소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도 들어보니까 공감이 충분히 갑니다.

[인터뷰]
그런데 조금은 우리가 열린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게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을 기점으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시 주석의 역할이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저는 그렇게 전혀 보지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간에서 역할을 하고 시진핑 주석도 역할을 해서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속도를 빨리하고 내용을 풍부화시킨다면 그것은 좋은 겁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시진핑 주석이 제대로 해낸다면 우리는 박수를 칠 일이고.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또 시 주석 간에 충분히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죠. 또 오늘의 상황도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신 오늘 표현들을 보면 북미 지도자의 만남에 집중한다. 그리고 본인은 뒤로 빠지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통적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보면 겸양과 또 상당히 상대방을 예우하는 이런 것들이 오늘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많이 움직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중개 역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촉진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이 역할은 앞으로도 저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톱다운 방식으로 가는 과정에서는 이 역할이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북미 지도자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 그 역할을 시진핑 주석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우리는 정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도원]
북한의 최근 대남 비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그때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나왔던 것이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거든요. 이 방안이 구체화로 제안이 된 게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5개의 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중재안을 내놓은 대로 미국한테 제안을 했는데 이게 먹히지 않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판문점 외신 화면 생중계로 보고 계십니다. 언론은 이미 도착해서 취재 준비를 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호요원들, 북측과 미국 측의 경호요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이 고르지 않은 점은 저희가 중요한 화면이어서 가급적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서 다소 거칠더라도 보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김도원]
현장에 제대로 된 중계장비가 가 있는 게 아니라 급하게 가다 보니까 간이 송출장비를 가지고 운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최전방이라서 신호 세기가 약해서 생중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북측 경호요원들의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인터뷰]
지금 오른쪽 건물은 자유의집이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은 그렇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저 자유의집에서 북측을 향해서 기자들이 서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유의집에서 어떤 행사를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북측의 경호요원들이나 이런 사람들도 지금 왔다갔다 하는 게 남측 지역이거든요, 저 지역이.

[앵커]
그리고 저 건물 주변에 경호요원들이 이미 배치가 돼 있습니다. 지금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거든요.

[김도원]
카메라를 북쪽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마 경호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북측을 촬영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앵커]
그리고 뭔가 줄을 들고 있는 북측 요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저런 상황이라면 남측 지역에서 행사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생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대로 지금 화면 오른쪽에 가끔 보였던 건물이 자유의집이고요. 그리고 화면 하단 쪽으로 노란색 굵은 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이 이동선을... 포토라인을 만드는 그리고 이동선을 확보하는 그런 용도는 아닐까 추정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고요. 저희가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현장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까 화면이 다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붉은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다 북측 성원들이거든요.

[앵커]
앞서서 최근 북한이 우리 정부를 성토하는 성명을 내놨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배경을 좀 짚어봤습니다. 우리가 미국과 밀착하기보다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달라,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요?

[왕선택]
기본적으로는 그렇죠. 그런데 조금 아까 김도원 기자가 말한 부분도 분명히 또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건 중재자 역할이라는 차원에서 한국 쪽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남북관계 개선, 특히 경제 협력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미국의 허락을 받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라는 점에 대해서 매우 불만이 좀 있고요. 특히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어쩌면 협의, 또는 한국과 교감하면서 특히 9. 19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영변 핵폐기 그런 방안이 하노이 회담에서 논의가 됐는데 결과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실망하는 그런 부분, 그런 한 두 가지, 세 가지 요소들. 그 와중에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부분을 좀 먼저 강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북한의 기본 논리에는 어긋나는 부분이라서 좀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사실 제가 봐도 과도한, 매우 과도한, 무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입장이 나왔는데.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그 두 가지, 세 가지 요소들이 겹쳐서 굉장히 무례한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으로 기자들이 일정한 선을 넘어오지 않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통제선이 설정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뷰]
지금 저기가 자유의집에서 나오는 문입니다.

[앵커]
북측으로 나오는 문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남측 자유의집에서 중간 턱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북측 판문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중간 지점에서 악수를 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 건물 주변에 경호요원들이 배치돼 있는 것이 저 건물에서 뭔가 행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은 남북 정상이 저 건물을 관통해서 이쪽으로 오지 않을까 그런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3시 45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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