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무역분쟁으로 성장률 하락"...한일 정상은 어색한 악수만

문 대통령 "무역분쟁으로 성장률 하락"...한일 정상은 어색한 악수만

2019.06.2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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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분쟁이 전 세계의 성장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에 회담이 무산된 한일 정상은 오늘 여러 차례 마주쳤는데 어색한 악수만 나눴습니다.

오사카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했습니다.

7개월 만에 만난 한일 정상은 짧은 인사를 주고받으며 악수했지만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습니다.

만난 시간은 8초.

문 대통령은 이후 기념 촬영 때도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는 대화를 나눴는데 의장국인 일본 아베 총리와 이야기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급 인사 19명과 회담하는 아베 총리는 결국 역사 문제와 다음 달 선거라는 정치적 이유로 한일 정상회담은 외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전 시진핑 주석에 이어 모디 인도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인도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으로서 앞으로도 총리님과의 굳건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망합니다.]

또, G20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역분쟁 상황을 벗어나 자유무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개별 국가 차원이 아닌 G20 국가들이 리더십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루 전 시진핑 주석을 만나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 8개 나라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미중 무역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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